[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영화 '차이나타운'에는 충무로의 명품 조연 3명이 등장한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차이나타운'은 배우 김혜수와 김고은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 스틸러' 3인방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이대연은 우선 마가흥업의 중심을 잡는 안성생역으로 나서 묵직한 그만의 존재감을 발산한다. 그는 엄마(김혜수)의 젊은 시절을 함께 한 유일한 멤버다. 차이나타운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다. 연륜만큼이나 일을 처리하는 솜씨가 능숙한 인물. 그는 주업무인 장기 밀매를 담당하며 일말의 감정의 동요 없이 묵묵히 자기만의 일을 해내자, 결정적인 순간에 잔혹한 본성을 드러내는 악인으로 분했다. 이대연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쌓아온 내공을 이번 영화를 통해 완벽히 드러낸다.
영화, 드라마, 연극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배우 기주봉은 '차이나타운'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국회의원으로 변신했다. 그는 엄마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있는 정장남을 맡았다. 국회의원 뱃지를 단 정장차림으로 차이나타운에 나타난 그는 엄마의 말에 꼼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주봉은 자신보다 훨씬 어린 그녀를 엄마라고 서슴없이 부르는 수상한 공직자의 모습으로 영화 속에 녹아든다.
정석용은 어묵 트럭의 주인 우씨로 분한다. 수많은 작품에서 감초 연기를 해온 그는 일영(김고은)과 쏭(이수경)의 단골 어묵 트럭 주인이자 엄마의 돈을 세탁해주는 환정상으로 나섰다. 일영의 일상에서 유일하게 사람 냄새 나는 인물을 그려낸다. 엄마에게 쫓기며 목숨을 위협받는 일영을 냉정하게 내치지도, 선뜻 돕지도 못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선보인다.
김혜수와 김고은의 열연과 주요 출연진들의 구멍없는 완벽한 호연으로 화제를 낳은 '차이나타운'은 29일 개봉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차이나타운ⓒCGV아트하우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