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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이종운'의 관점으로 본 심수창

기사입력 2015.04.29 06:00 / 기사수정 2015.04.29 08:0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변화하지 않으면 그저 그런 선수로 남는다. 심수창(34,롯데)은 변해서 달라진 것"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첫번째 맞대결에서 선발과 불펜이 모두 무너지며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춰야 했지만, 상승세는 여전하다.

약체로 평가 받던 롯데가 3위(28일 경기전까지)에 오른 중심에는 심수창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승리는 없지만, 3경기에 나와 17⅔이닝을 소화하며 2.5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롯데에선 없어선 안될 복덩이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부터 쓰리쿼터 폼을 접목해 경기 중 투구폼을 자유자재로 바꾼다. 전혀 다른 폼에서 공이 나오니 순식간에 구종이 4개 더 늘어났다. 주무기인 포크를 앞세워 탈삼진도 어느새 21개나 잡아냈다.

심수창의 활약이 누구보다 반가운 이종운 감독은 "심수창은 변해서 잘하고 있는 거다. 지금 적지 않은 나이에 변화를 준 것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처음에는 (심)수창이가 새로운 폼으로 안던지려고 했다. 그래서 작년부터 투구폼에 변화를 줄 때 '계속 던져라'라고 독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수창이가 지금까지 약 600이닝을 던지면서 솔직히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만약 현실에 안주했다면,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로 남았을 거다. 하지만 변화를 택했고 결국 어느 팀 붙어도 될만한 뛰어난 공을 가지고 나왔다"고 극찬했다.

물론 변화는 쉽지 않다. 특히 심수창 같은 경우는 더 그렇다. 평생을 오버핸드로만 던졌다. 하지만 이종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오히려 나이가 있어서 변화할 수 있었다"며 "젊은 선수들에겐 (폼 변화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심수창은 이미 기존 폼으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변화를 줘서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선 최근 호투를 펼치며 든든한 토종 선발로 자리매김했던 이상화가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3연승도 끊겼다. 이제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위해 심수창이 마운드에 오른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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