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기대하는 유망주는 이승우(17)만이 아니다. 한국인 최초로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백승호(18)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가 27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는 백승호의 밝은 미래를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서울 대동초 시절인 13세 때 바르셀로나로 건너간 백승호는 어느새 6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1군행을 보장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현재 백승호는 1년 넘게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올해까지 경기를 뛰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1년 넘게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성장세에 대한 걱정이 상당하지만 정작 현지 언론이 바라보는 백승호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백승호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축구에서 당연한 것은 없지만 백승호는 A팀까지 안전하게 올라갈 선수들 중 한 명이다"고 확신에 차 말했다.
백승호의 장점이 바르셀로나에 잘 어울린다는 해석이다. 어느새 180cm에 육박할 만큼 신체적으로 성장이 잘 된 백승호에 대해 "양발로 볼을 다루고 시야가 좋다. 슈팅도 강력하다"고 평가하며 "대학 교수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영리함까지 갖추면 미래는 더욱 밝아진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는 백승호의 이상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뒤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백승호는 "수비적인 6번을 거쳐 지금은 전후방 공격을 책임지는 8번으로 더 유망하다"고 밝혔다. 현재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대입하면 이반 라키티치 또는 이니에스타의 역할을 백승호에게 바라는 셈이다.
수원 JS컵 출전을 위해 18세 이하(U-18)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고 있는 백승호는 지난 20일 "경기를 못 뛰는 것에 큰 걱정은 없다. 지금처럼 대표팀을 통해 경기를 뛸 수 있고 경험도 얻을 수 있어 나쁘지 않다"고 여유를 보여줬다. 오히려 "내년 1월부터 뛸 수 있으니 지금부터 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한 각오를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백승호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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