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tvN 새 일일드라마 '울지 않는 새'가 '노란복수초'의 신화를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 3층 엠큐브에서는 tvN 신규 일일 드라마 '울지 않는 새' 제작발표회가 열려 오현경, 홍아름, 강지섭, 안재민, 백승희, 김유석, 김평중 감독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김평중 감독은 "아침 연속극인데 굉장히 현실적인 소재들을 가지고 기획된 드라마다. 요새 남의 목숨을 빼앗아 자신의 이익을 편취하는 사회 사건이 잦다. 이를 바탕으로 기획된 것이다. 이런 현실에 기초해 꾸릴 것"이라며 "요즘 듣도 보도 못한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나 불륜에 불륜이 이어져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쓰곤 한다. 우리는 드라마의 기본기에 충실하기로 했다. 드라마라는 건 기본적으로 인간을 다루는 이야기다. 시청자들의 심장에 돌직구를 날려 가슴에 파고 드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이번 드라마 기획 의도를 드러냈다.
제작발표회 내내 배우와 감독의 입에서는 '재밌다'라는 단어가 연거푸 쏟아졌다. '울지 않는 새'는 지난 2012년 tvN에서 선보인 일일드라마 '노란복수초'의 여정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노란복수초'는 당시 최고 5.9%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만큼 여정미 작가의 '글빨'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김유석은 "대본이 좋다고 감독님이나 다른 배우들이 이야기 하는데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다"라며 "대본에 대한 확신이 있다. 대본을 읽는 순간에 모든 것이 그려지더라. 이해가 되더라. 진정성과 보편성을 갖추고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른 배우들 또한 이구동성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일일드라마 답지 않은 속도감과 몰입력이 있는 시놉시스와 대본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평중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아들고서 읽고 나니 다음회가 궁금해지더라. 연출자가 아니라 시청자의 입장에서 다음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졌다"며 "굉장한 몰입도와 속도감이 있다. 왠만한 미니시리즈의 흡입력을 능가할 것이다. 블록버스터 일일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미니시리즈를 여러차례 해봤지만 촬영 스케쥴이 상당히 빡빡한 편이다. 촬영 난이도도 높다. 그만큼 시청자들도 재밌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드라마는 특히 오현경의 악녀 변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현경은 극 중 100억 보험 살인 사건의 원인이 되는 천미자로 변신한다. 그는 제작발표회장에서 이른바 '쎈' 악녀들 대신에 아픔이 담겨있는, 아픔을 아는 악녀를 그려내겠다고 다짐하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오현경과 대립하는 오하늬를 맡은 홍아름 또한 착실히 필모그라피를 쌓아온 만큼, 오현경에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평중 감독은 "작품성, 시의성도 중요하다. 그보다 더 원초적인 것은 아마 재미있느냐가 아닐까 싶다. '울지 않는 새'는 재밌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울지 않는 새'는 100억 보험 살인사건으로 인생의 롤모델이던 엄마가 살해되고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게 된 여자 오하늬(홍아름)가 비극의 원인이 된 악녀 천미자(오현경)를 향해 펼치는 복수극을 그린다. '가족의 비밀' 후속작. 오는 5월 4일 오전 9시 40분 첫 방송 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울지 않는 새' 제작발표회ⓒ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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