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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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 "엑소 노래 쓴 이유? 영화와 딱 맞았죠"(인터뷰)

기사입력 2015.04.26 20:00 / 기사수정 2015.04.26 19:1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영화감독 강제규가 대세 그룹 엑소와의 뜻밖의 인연을 공개했다.

거장 강제규 감독의 영화 '장수상회'는 그동안 그가 연출해온 영화들과는 다소 궤가 다르다. 블록버스터 연출로 이름을 높였지만, 이번 작품은 지난 해 연출한 '민우씨 오는 날'을 떠올리게 하는 가슴 따뜻하고 잔잔한 영화다. 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작품 제작을 하려는 움직임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주목 받은 건 아이돌 멤버의 파격 기용이다. 엑소 찬열이 그 주인공. 그는 강제규 감독의 작품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게 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다. 극 중 데이트 장면에서는 엑소의 '나비소녀'까지 삽입됐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영화에 출연하고 노래가 등장하는 건 흔치 않은 일. 이에 대해 강제규 감독은 너털웃음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찬열이 맡은 민성은 아영(문가영)의 남자친구로, 아영과 함께 북극곰을 위한 캠페인에도 나서는 요즘 10대 답지 않은 순수한 면이 부각되는 캐릭터.

강제규 감독은 민성 역 찬열의 캐스팅과 관련, "이번 영화 작업을 하며 캐스팅이 반이라는 생각을 했다. 캐스팅에 참 많이 집중했다"며 "민성이는 키가 꺽다리였으면 했고, 요즘 애들 답지 않은 순박하고 해맑으면서 늘 웃는 그런 친구의 느낌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가 엑소인 것도 모른 채 오직 사진만 보고 결정했다.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해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이야기 하는 것들을 지켜봤다. 후보 리스트에서 민성에 제일 가깝다 싶더라"고 찬열을 선택하게된 이유를 밝혔다. 또 "내가 구색을 맞추기 위해 아이돌을 넣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성칠(박근형)과 금님(윤여정)이 아영, 민성과 함께 데이트에 나서는 장면에서는 엑소의 '나비소녀'가 BGM으로 흘러나왔다.  이 선택 역시 노림수 아닌 우연이었다.

강제규 감독은 "영화 음악이 만들어지기 전, 편집과정에서 분위기가 비슷한 음악들을 삽입해서 보는 편이다. 비슷한 리듬과 분위기가 편집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당시 연출팀에서 그 곡을 영상에 넣어놨더라. 처음엔 엑소 노래인 줄도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편집하는데 '이 노래가 참 좋네' 싶었다. 요즘 가수 노래임에도 잘 어울린단 생각을 했다. 사운드 믹싱 작업을 앞두고 곡을 최종 선택해야하는데 그만한 곡이 없었다. 이에 '그 때 그 곡을 쓰자'고 했더니 엑소 노래라고 하더라. 지금은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강제규 감독의 '장수상회'는 70대 연애 초보 성칠과 금님의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실버 로맨스가 담긴 따뜻한 휴먼 드라마로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엑소 찬열등 다양한 계층의 출연진들이 나서 화제를 낳았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강제규 감독ⓒ권혁재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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