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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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오재원, 홀딱 벗고 스윙하고 있더라"

기사입력 2015.04.26 12:5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사진을 한장 찍어서 올리려다가 말았죠. 허허."

두산 베어스의 '캡틴' 오재원은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롯데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듯 싶었지만 최근 5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넥센과의 3연전에서 14타수 2안타에 그쳤고, 이번 주말 KIA전에서는 7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잭 루츠가 부진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지금. 두산은 오재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찬스가 자주 찾아오는 5번 타자를 맡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오재원은 두산의 역전패로 끝난 25일 경기를 마치고 홀로 그라운드에 서서 스윙을 했다. 그날 오재원은 4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에 그쳤다. 

다음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어제 퇴근을 하려고 보니까 오재원이 그라운드에서 홀딱 벗고 미친듯이 스윙을 하고 있더라. '집에 가'라고 말했는데도 듣지 않더라"고 떠올렸다. 김태형 감독도 오재원의 부담과 고민을 모르는바 아니다. 

"선수용 팬티 하나만 입고 상의는 하나도 걸치지 않은채 스윙을 하더라. 사진을 한장 찍어서 어디 올리려다가 말았다"고 농담을 던진 김태형 감독은 "스스로 답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재원은 이날도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그를 향한 감독과 선수단의 믿음이 효험을 발휘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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