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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 新보이밴드 엔플라잉, 데뷔직전 연습생의 하루일과[色다른 인터뷰]

기사입력 2015.04.25 09:16 / 기사수정 2015.04.27 09:33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엔플라잉, 데뷔합니다!"

떠오르는 대세 FNC 엔터테인먼트가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에 이어 차세대 아이돌 밴드 엔플라잉을 론칭하는 것. 이미 Mnet '원나잇 스터디'를 통해 예능까지 도전한 꽃미남 4인방에 일찌감치 많은 이들의 시선 집중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는 데뷔를 목전에 둔 FNC의 대세 연습생, 엔플라잉 이승협, 권광진, 김재현, 차훈의 회사 사옥 안 하루 일과를 담아봤다. 데뷔 직전의 네 사람의 '막바지' 연습생 생활, 과연 어떨까.

AM 11:00 엔플라잉 사옥 출근 

늦은 오전, 엔플라잉 멤버들이 차례로 사옥에 출근한다. 아직은 어색한 카메라 셔터 소리. 깜짝 놀란 엔플라잉은 한껏 굳은 채 FNC 사옥에 들어섰다. 그 와중에 김재현은 장난기를 숨기지 못하고 사진 기자를 향해 손가락 두 개를 들어올렸다.

엔플라잉은 보컬과 랩을 맡은 이승협, 기타 차훈, 베이스 권광진, 드럼 김재현으로 이뤄진 4인조 보이밴드다. 이미 궤도에 오른 씨엔블루와 포지션 및 구성이 비슷할거라 생각하면 오산. 모던록을 표방해 댄디하고 깔끔한 음악을 선보이는 팀이 씨엔블루라면, 엔플라잉은 거칠고 세고 활동적인,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힙합 펑크 록의 합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 트렌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라 팀명도 '엔'플라잉. 김재현은 "우리 음악은 힙·펑·록이다"고 말하며 연신 싱글벙글 웃었다.

PM 12:00 엔플라잉 외국어 공부 시작!


엔플라잉은 이미 일본 인디즈 생활을 한 잔뼈 굵은 신인. 권광진의 경우엔 기초대화는 무리 없을 정도로 일본어에 능통하고, 이승협과 김재현은 중국어 한 자라도 더 배우기 위해 공부에 여념없다. 장난기가 넘쳐 연신 엉터리 중국어를 뱉어대지만 책을 펴면 눈빛이 바뀐다. 차훈은 영어에 집중한다.

배우는 언어가 달라 자주 모여 공부하진 못하지만 3개 국어가 튀어나오는 자습 시간은 시끌벅적하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꽤나 떠들었을 법 하다. 이날은 사진 촬영을 위해 모두 모였지만, 대개는 언어에 따라 다른 선생님의 지도를 받는 편이다.  엔플라잉을 비롯한 많은 FNC 연습생들은 주 2~3회 외국어 수업을 받으며 글로벌 스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어색해 하지마. 공부하는 척 해."


PM 1:30 FNC 新 데뷔조 엔플라잉 다 모였다! 합주 돌입


 

데뷔를 앞둔 만큼 매일 수 시간의 합주 연습을 맞춰보며 막바지 점검에 여념이 없는 엔플라잉이다. 신곡은 꼭꼭 숨긴 채 그간 연습했던 곡들을 선보이겠다며 내보인 결과물들은, 수 년 간 흘린 땀방울을 짐작케 하기 충분.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선배들도 자주 와서 우리 합주를 봐줘요. 공연에 있어서 경험이 훨씬 풍부해서 배울 점도 많아요. 씨엔블루 이종현은 악기 연주를 누구보다 세심하게 봐주고, 정용화는 이승협에게 무대 매너를 완벽하게 가르쳐주죠. 강민혁도 합주 봐주러 왔다가 운동을 함께 하기도 하고요. 큰 힘이 됩니다."



엔플라잉은 매일 모여 합주 연습을 한다. 데뷔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데뷔곡 위주로 혹독한 연습을 하고, 일본 인디즈 시절 발매한 곡들, 멤버들이 좋아하는 팝송들도 그때 그때 기분따라 연주하는 편.

합주가 끝나갈 무렵 김재현이 팬에게 받은 미키마우스 '엉덩이' 지갑을 들고 등장했다.


"스티치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좋아해서 선물을 받게 됐어요. 어울리지 않나요?"라고 말하며 포즈를 취했다. 이승협도 "감자 과자를 좋아하는 걸 알고 팬들이 감자 과자 선물을 엄청 보내줬어요"라고 말을 더했다. 합주실에서 오수를 즐길 때 마다 사용하는 귀여운 베개도 있지만 그다지 깨끗하지 않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베이스를 연주하는 권광진, 기타를 치는 차훈에겐 이펙터는 최고의 친구다.

막간 연기 이야기도 등장. 작사 작곡 가능한 예비 만능돌 엔플라잉은 씨엔블루의 뒤를 이어 연기에도 욕심을 내고 있었다. 이미 데뷔 전부터 꾸준히 연기 레슨을 받아온 터. 엔플라잉은 "연기를 잘 하게 되면 언젠간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기분 좋은 욕심을 드러냈다.


PM 4:00~ 엔플라잉 아닌 연습생 개인으로, 개인연습 돌입

FNC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에게는 사옥 지하에 위치한, 작곡과 작사를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1인 연습실이 제공된다. 합주실이 곧 개인 연습실인 드러머 김재현을 제외한 권광진, 이승협, 차훈은 몫 좋은 자리에 각자의 개성 담은 연습실을 두고 있다. 권광진 차훈은 작곡을, 이승협은 랩메이킹과 작사를 공부하고 있다. 여기서 개인 연습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각자와의 싸움이 이어진다.


권광진의 개인 연습실은 깔끔 그 자체. 정리도 잘 돼 있을 뿐더러 느낌 있는 소품들이 눈에 띈다. 권광진은 이 곳에서 매일 작곡 공부를 하며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그는 씨엔블루 원년 멤버이기도 했다. FNC 최장기 연습생이라 해도 무방하다.

"음악적 방향이 맞지 않아 씨엔블루에서 나와 엔플라잉에 들어가게 됐어요. 후회는 없습니다. 언젠가 내가 작곡한 곡이 엔플라잉의 타이틀곡이 되는 게 꿈이에요."


 

이승협의 연습실에는 도라에몽 상자, 녹차 사탕 등 의외의 귀여운 물건들이 가득했다. "이거 많이 먹으면 화장실 자주 가야한다고 하던데, 맛이 좋아서 멈출 수가 없어요. 귀여운 물건을 좋아해요. 버리기가 아까워서 항상 보관하게 돼요." 채 고치지 못한 상남자 경상도 사투리와 대비되는 상당히 깜찍한 취향이다.

귀여운 물건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롤링스톤즈를 좋아해 연습실 구석 구석 롤링스톤즈와 관련한 물품이 자리잡고 있다.


 

반면 차훈의 연습실은 그의 우상 건즈앤로지스의 물품으로 가득했다. 건즈앤로지스의 내한 공연에 달려갔을 정도로 상당한 팬이다. 연습실에 들어서자마자 건즈앤로지스의 영상을 띄워 감상한다. "진짜 멋있지 않아요? 제가 이 기타 소리에 반해서 드럼을 포기하고 기타를 시작했어요."

"엔플라잉의 음악과 건즈앤로지스의 음악은 분명 달라요. 회사에 처음 들어올 때 한성호 대표님도 '회사에 들어오면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못 할 수도 있다'고 하셨죠. 하지만 개의치 않아요. 엔플라잉의 음악도 언젠간 내 음악으로 만들거니까요."
 

그때 그때 달라요, 게릴라 녹음·대중없는 운동



녹음실 치고 꽤 넓다. 밴드 합주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것. 특히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내로라 하는 한국 정상급의 아이돌 밴드가 포진한 FNC 엔터테인먼트라면 더욱 그렇다. 엔플라잉도 마찬가지. 넓고 쾌적한 녹음실에서 기타와 드럼, 베이스, 보컬의 목소리까지 확실히 잡아내는 최고급 녹음시설을 통해 이미 데뷔앨범 녹음을 마쳤다. 녹음실 옆에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의 연습실도 위치해 있으니 동기부여에는 최적이다.

 운동은 대중없이, 시간 날 때마다 이뤄진다. 엔플라잉 멤버들은 각자 쉬는 시간이 생기면 사옥 내에 자리한 체력단련실로 향한다. 엔플라잉의 대표 몸짱 이승협이 마침 운동을 시작했다. 이승협은 지난해 다리 부상을 입어 데뷔가 연기되기도 했던 터. 사진에서는 복근 운동을 하고 있지만, 보통 때는 하체 운동에 더욱 많은 힘을 쏟는다. 회사에서도 이승협의 다리 부상 회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현재의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지만, 근육이 잘 붙는 권광진의 경우엔 웨이트 대신 수영과 채식식단을 병행 중이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희는 다시 연습하러 갈게요"



 


"개인연습까지 끝나고 뭐해요?" 라는 질문에 아주 진부하지만 당연한 답변, "또 연습하고 운동해야죠"가 돌아왔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연습에 또 연습을 거듭하는 수 많은 엔터사 연습생들의 '진짜' 하루 일과다. 그리고 이들은 5월, 피땀어린 수 년 간의 연습의 결과물인 '데뷔'를 앞두고 있다. 가요계 새 바람을 일으킬 엔플라잉의 첫 무대가 곧 눈 앞에 펼쳐진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엔플라잉 ⓒ 김한준 기자]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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