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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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9회엔 '역전의 명수' 필이 있다

기사입력 2015.04.24 07:00 / 기사수정 2015.04.24 03:0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9회에 승부를 뒤집은 3경기. '역전의 명수' 브렛 필(30,KIA)이 있었다.

지난해 5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2-7로 5점 뒤진채 9회말 공격을 맞이한 KIA는 이대형의 적시타와 고영우의 희생플라이로 4-7까지 쫓았다. 그리고 브렛 필이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7-7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KIA는 연장에서 김주찬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필의 '9회 본능'은 올 시즌에도 계속 됐다. LG와의 개막 2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려 패색이 짙던 팀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KIA가 6연승을 달렸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리고 23일 롯데전에서 다시 한번 나왔다. 이날 경기는 KIA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롯데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경기였다. 후반 3점을 얻긴 했지만 스코어 2-6. 타선을 고려해봐도 뒤집기 어려운 점수차였다. 하지만 기적처럼 찾아온 9회말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필은 롯데 김승회의 변화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점수이자 팀의 끝내기 승리를 견인한 '어퍼컷'이었다. 

특히 KIA는 유독 홈 승률이 약한데, 필은 타율 3할7푼8리에 홈런 5개 모두 광주 구장에서 때려내는 '홈 파워'를 과시했다. 

팀내 홈런 1위, 최다 안타 1위, 타점 1위. 현재 KIA의 1번부터 9번까지 라인업 중에서 가장 고민이 안되는 부분도 단연 필이다. 때문에 그런 필을 두고 '요즘 KIA 타선에서 혼자서 야구를 하고 있다'는 우스개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필은 "나만 잘하는 것은 아니다. 지는 경기가 늘어났지만 다들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고개를 저었다.

물론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아 필도 고민이 많다. "김원섭, 김주찬, 신종길이 돌아온다면 팀 성적도 좋아질 것 같다"면서도 "우리 팀 분위기만큼은 정말 좋다. 22일 경기도 이기지 못해 아쉬웠지만 우리의 '파이팅'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의 의지만큼은 최고"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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