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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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중심 타선, 이보다 가벼울 순 없다

기사입력 2015.04.22 22:0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타선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6-7로 패했다. 선발 험버가 만루 홈런과 솔로 홈런으로 흔들리던 와중에 추가 실점으로 판정패를 당했고, 공격은 집중타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반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하위 타선은 분전하고 있지만, 중심 타선은 부진이 계속된다. 브렛 필은 꾸준하지만 나지완과 최희섭, 이범호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범호는 21일 경기에서 타구가 깨끗하게 나아가 페이스를 회복하는듯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무안타 침묵했다. KIA의 4-5-6번 타자인 나지완-최희섭-이범호는 롯데 투수진을 상대로 13타수 2안타 3삼진에 그쳤다. 타점은 없다.

중심 타선이 중심을 못 잡아주는 와중에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도 끊어져있다. '테이블 세터'인 이호신과 강한울, 하위 타선 이홍구, 최용규가 안타를 때려낸 것은 고무적이지만 가장 결정적인 타점을 만들어줄 중심 타자가 뒤에 없다는 사실이 절망적이었다. 

그래서 부상 선수들의 빈자리가 유독 쓸쓸하게 느껴진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어깨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신종길과 체력 저하로 2군에 내려간 김원섭 그리고 근육통으로 1군에서 말소된 김주찬이 그렇다. 세사람 다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교타자인데다 허술한 외야 수비까지 커버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 KIA는 전혀 그 혜택을 못보고 있다. 3명 중 2명만 제 컨디션으로 복귀해도 KIA는 지명 타자 슬롯을 요긴하게 회전시킬 기회를 얻게 된다.

야구는 결국 쳐야 이긴다. 투수가 9회까지 1~2실점으로 틀어막아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질 수 밖에 없다. 외국인 타자 필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해도 필 역시 언젠가 페이스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KIA의 타선은 언제쯤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나지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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