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로빈훗' 연기, 자연스럽게 눈물이 흐르더라"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유준상이 '로빈훗' 무대에서 눈물을 흘린 일화를 털어놓았다.

17일 쇼홀릭은 " 뮤지컬 ‘로빈훗’이 1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로 돌아온다. 디큐브아트센터 공연의 성원에 힘입은 연장 공연으로 셔우드 숲 사람들에 관한 장면이 추가되는 등 재정비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다양한 언급을 전했다.

로빈훗 역을 맡은 유준상과 이건명, 필립 왕세자 역을 맡은 박성환은 공통적으로 ‘눈물’을 이야기했다.

유준상과 이건명은 뮤지컬 ‘로빈훗’에서 눈물을 흘릴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작품이 갖는 권력과 정의,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 자연스럽게 눈물이 흐른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극의 종반부에 부르는 ‘폭풍이 다가온다’ 넘버에서 앙상블들과 함께 폭풍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건명은 “왕궁에서 동료들뿐만 아니라 길버트까지 죽은 다음 혼자 정신을 차리는 장면에서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 박성환은 “(뮤지컬 ‘로빈훗’이) 어떻게 보면 정말 뻔한 얘기인데 지금 세태와 잘 맞물려서 울컥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소위 말하는 ‘갑(甲)질’을 언급한 배우들도 있다. 아쉽게도 성남아트센터 연장 공연에 함께 하지 못하는 필립 왕세자 역의 양요섭과 존 왕자 역을 맡아 신경질적인 허수아비 권력자를 코믹하게 선보이는 서영주는 뮤지컬 ‘로빈훗’에 녹아 있는 ‘갑질’ 풍자에 주목했다.

양요섭은 필립 왕세자가 어떤 왕이 되든 “(존 왕자처럼) 갑의 횡포만 부리지 않아도 중간은 갈 것 같다”며 백성의 입장에서 권력을 해석했다. 서영주는 존의 가벼운 대사와 제멋대로인 행동이 “갑이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 을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고 설명했다.

김아선은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해 로빈훗을 배신하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여심(女心)을 드러내는 마리안을 이야기하며 ‘원초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김아선은 마리안의 솔로 넘버 ‘여자의 인생’에 대해 “(마리안의 마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원초적으로 노래하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상황 그 자체를 이해하고 마리안의 선택을 납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로빈훗’은 4월 19일부터 5월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준상, 서영주, 이건명, 홍경수, 엄기준, 조순창, 박진우, 박성환, 규현, 서지영, 김아선, 김여진, 다나 등이 출연한다. 문의: 02-764-7858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유준상 ⓒ 쇼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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