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01
자유주제

KBS 일베 기자 "논란으로 심려 끼쳐 사과드린다"

기사입력 2015.04.14 01:05 / 기사수정 2015.04.14 01:05



▲KBS 일베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으로 알려진 KBS 수습기자가 사과했다.

극우성향 사이트 '일베저장소(일베)' 활동 의혹을 받았던 KBS 신입 기자가 사과했다. 13일 KBS에 따르면 일베 활동 의혹을 산 신입 기자 A씨는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는 제목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A씨는 "그동안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사자의 직접적 발언이 없어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느끼게 해 드리는 점 등을 사과드린다"며 "인터넷상 신상이 유포되면서 회사를 나가는 것은 자신의 인생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어야하는 것으로 보였다. 참담함 속에서 그저 회사의 처분을 기다리고 지냈다"면서 "회사 결정은 갱생의 기회를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KBS는 1일자 인사 발령을 공지하면서 해당 수습기자를 정사원인 일반직 4직급으로 발령했다. 다만 다른 동기들이 보도본부 사회2부로 발령난 것과 달리, 취재·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파견됐다.

이 기자는 지난 1월 공채 42기 기자로 입사하기 전 '일베'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기자는 일베에 "여직원들이 생리휴가를 가려면 생리를 인증하라" 등 여성 혐오 내용을 포함해 특정 지역 비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올린것으로 알려졌다.

KBS 기자협회와 PD협회를 비롯한 11개 직능단체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일베 수습기자의 정식 기자 임용을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해 "KBS 내부의 모든 구성원은 '일베 수습기자'의 기자 임용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KBS는 31일 "문제가 된 수습사원 평가 결과가 사규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고,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두 차례 성명서를 통해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조대현 사장은 일베 기자를 받아들였다. 향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사진 ⓒ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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