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4.13 07:03 / 기사수정 2015.04.13 09:2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걸그룹 멤버라는 편견은 이제 완전히 버려도 될 것 같다. 시크릿 멤버 한선화가 어엿한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마지막회에는 차돌(이장우 분)과 장미(한선화)가 온갖 역경을 끝내고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며 장미빛 미래를 약속했다. 결혼 후 차돌과 장미가 딸 초롱(이고은)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모습을 비추며 극은 마무리됐다.
한선화는 이번 작품으로 날개를 달고 비상했다. 타이틀롤이자 극의 중심축이었던 그는 다채로운 연기로 주말 안방 시청자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선화가 맡은 장미는 여러 색깔을 지닌 캐릭터였다. 초반에는 밝고 철없는 여대생으로 차돌(이장우 분)과 알콩달콩한 대학생 커플의 모습을 보여줬다. 중반에는 차돌을 배신하는가 하면 자신이 낳은 딸 초롱(이고은)까지 버리고 유학을 간 무책임한 인물로 나왔다.
그러다 후반, 뒤늦게 차돌에 대한 사랑과 모성애를 깨닫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러한 장미의 감정 변화와 상황을 무리 없이 표현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상대역 이장우와의 호흡도 좋았다. 어색함 없는 케미스트리로 극의 몰입을 높였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이기도 한 한선화는 그동안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시트콤 ‘몽땅 내사랑’(2010), ‘볼수록 애교만점’(2010) 카메오 출연을 거쳐 ‘광고천재 이태백(2013), ’신의 선물-14일‘(2014), ’연애 말고 결혼‘(2014) 등에서 활약했다. '신의 선물-14일'에서는 감초연기로 극의 활력소 노릇을 했고 '연애 말고 결혼’에서는 엄친딸 강세아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금씩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장미빛 연인들'로 공중파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을 짊어졌음에도 딱히 흠 잡을 데 없는 호연을 펼쳤다. 지난해 이 드라마로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았는데 이에 걸맞은 연기력이었다. 배우라는 옷이 전혀 낯설지 않게 된 한선화의 다음 행보와 발전이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장미빛 연인들 한선화 이장우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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