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귀포, 조희찬 기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최혜진(16,학산여고)이 파죽지세를 몰아 단독선두로 나섰다.
최혜진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스카이오션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를 공동 3위로 끝냈던 최혜진은 이날 활약을 앞세워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그 뒤를 하루 6타를 줄이며 7언더파를 기록한 정재은이 추격 중이다.
이날 핀 위치는 대부분 그린 앞쪽에 위치해 있었고, 딱딱한 그린 탓에 선수들이 홀 공략에 애를 먹었다. 반면 만 16세의 최혜진은 27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 비거리와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홀을 공략했다.
파죽지세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전반에만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섞어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보기 프리 플레이가 이어졌다. 2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인 후 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최혜진은 "자신 없던 퍼터가 잘됐다. 지금은 그냥 골프를 즐기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독 2위에는 '도하 금메달리스트' 정재은이 이름을 올렸다. 정재은은 이날 뛰어난 퍼트 감각을 앞세워 버디를 7개 기록하는 동안 보기를 1개로 막았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1라운드 공동 19위에서 단숨에 단독 2위까지 순위가 뛰어올랐다.
정재은 역시 "퍼터가 가장 좋았다. 오랜만에 경기가 잘 풀려 기분이 좋다. 아직 두 라운드가 남았으니 방심하지 않겠다"고 기뻐했다.
한편 참가 자체만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김효주는 2오버파로 부진했고, 2라운드 합계 이븐파를 기록했다.
전날 '양 파'를 합해 2오버파로 1라운드를 끝냈던 이정민은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몰아쳐 중간합계 4언더파로 순위를 공동 7위까지 끌어올렸다.
신인왕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박결은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30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반면 지한솔은 7오버파 공동 80위로 6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최혜진 ⓒ 서귀포,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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