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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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마야의 투지에 내릴 수가 없더라"

기사입력 2015.04.10 17:28 / 기사수정 2015.04.10 17:35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데."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47)이 전날 유네스키 마야의 노히트 노런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첫 '잠실 더비'를 가진다. 전날 두산은 선발투수 마야가 9이닝 동안 무피안타 3볼넷 8탈삼진으로 KBO리그 역대 12번째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1-0의 팽팽했던 상황, 마야의 투구수가 114개를 기록하던 8회말 2사에 김태형 감독은 마운드로 올라갔던 김태형 감독은 마야와 이야기를 마친 후 그대로 내려왔다. 

LG와의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당시 상황에 "사실 노히트 노런 생각은 아예 안하고 있었다. 이길 생각만 하고 있었다. 8회 공 갯수가 110개를 넘어가면서 윤명준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마야가 굳은 의지를 보여서 바꿀 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공을 달라고 해도 마야가 주지 않았다는 것이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공을 달라고 해도 죽어도 안 줄 기세였다"면서 "마야가 '하늘이 나에게 주신 기회'라고 하더라. 상황은 그 때 끝났다. 나도 '네 맘대로 하라'는 생각으로 얼굴을 치고 격려하고 내려왔다"고 전했다.

결국 김하성의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하면서 8회를 마친 마야는 9회에도 올라와 세 개의 아운카웃트를 잡아내고 역사적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마야에게 "이번 노히트 노런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태형 감독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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