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야야 투레(32)를 향한 인터밀란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인터 밀란의 전설이자 부회장인 하비에르 사네티(42)가 나섰다.
로베르토 만치니 인터 밀란 감독은 그동안 투레를 향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세리에A 9위에 올라 있는 인터 밀란은 분위기 쇄신의 키로 투레를 낙점하며 차기 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만치니 감독의 옛제자 투레를 향한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맨시티를 지휘하던 당시 만치니 감독은 FC바르셀로나에서 투레를 영입하면서 찰떡 궁합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높은 주급이 제동을 거는 모양새였다. 투레는 현재 맨시티에서 21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의 고액을 수령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인터 밀란의 단장인 마르코 파소네는 투레를 향한 관심을 인정하면서도 고액의 주급과 이적료에 난색을 표하며 이적설은 수그러드는 듯했다.
하지만 사네티는 인터 밀란이 투레를 유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불을 지폈다. 사네티는 7일(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투레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우리는 한도 내에서 투레가 흡족감을 느끼도록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이적료 액수도 나왔다. 영국 미러는 5년간 5400만 파운드(약 876억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투레를 유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격적인 제안에는 만치니 감독의 믿음이 기인한다. 만치니 감독은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처럼 투레도 30대 중반까지 세리에A를 지배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맨시티의 구애도 이에 못지 않아 영입의 길은 험난할 전망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투레와의 계약을 갱신하려고 한다. 에이스를 지키려는 맨시티와 장기 계약을 미끼로 접근하는 인터 밀란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투레, 만치니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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