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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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영건' 박세웅, 윤석민 선배 찾아간 사연

기사입력 2015.04.06 12:33 / 기사수정 2015.04.06 06:2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난 3일 수원구장. 한 선수가 손에 공을 쥐고 원정팀 더그아웃 뒤켠을 서성였다. kt wiz의 '영건' 박세웅(20)이었다.

쭈뼛쭈뼛, 어색한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있는 박세웅에게 누굴 기다리고 있냐고 물으니 "윤석민 선배님"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친분이 있는 사이인지 궁금증이 일어 혹시 사인볼 부탁이라도 받은것인지 묻자 아니라며 고개를 젓는다. 

10분후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하던 윤석민이 박세웅을 만나러 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더그아웃 입구 옆에 위치한 의무실로 함께 들어갔다.

다음날 경기장에서 다시 만난 박세웅에게 어떻게 된 사연인지 물었다. 박세웅은 "윤석민 선배님에게 공을 잘던지는 방법을 여쭤봤다. 친분이 전혀 없던 사이라서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 너무나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정말 고마웠다.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해주셨다"며 환하게 웃었다. 평소 존경하던 선배를 만난 즐거움이 표정에서도 묻어났다. 윤석민도 "알고 싶다고, 가르쳐달라고 하길래 조언을 해줬다"며 전날 만남을 돌이켰다.

삼성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여러 감독, 전문가들이 '유망주'로 콕 찝은 박세웅은 kt의 '토종 에이스'로 각광받는 선수다. 박세웅은 "궁금한게 생기면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알려달라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다들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조언을 듣고 있다"며 신인답지 않은 당돌한 면모도 슬쩍 드러냈다. 

나이보다 성숙한 경기 운영 능력, 그리고 탄탄한 마인드와 당당함은 투수 박세웅의 또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선배 윤석민의 조언은 박세웅에게 어떤 식으로 흡수될까. 젊은 투수의 앞날, 계속해서 주목해볼만 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박세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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