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치 K리그 7,900번째 골 주인공 인천, 대구와 1대1로 비겨 홈 9경기 무패행진 선두 질주 청소년대표 브라질전 문학경기장 전광판 2만 8천명 응원
인천 유나이티드의 마니치가 K리그 통산 7,9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은 11일(토) 오후 7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홈경기에서 대구 FC와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전기리그 5승2무의 무패행진과 승점17점으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인천의 마니치는 후반 14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비벽 위를 통과시키는 절묘한 킥으로 선취골을 뽑아내 K리그 통산 7,9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은 이날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지난 4월2일 부산과의 컵대회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6승3무를 기록 홈 9경기 연속 무패와 원정경기 포함, 최근 8경기에서 6승2무의 연속 무패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인천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적극적인 공세로 대구 골문을 두드리고 아기치 대신 후반에 들어온 서기복이 후반 2분만에 센터서클 부근에서 강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히고 말았다. 그러나 인천은 후반 14분 이정수가 얻어낸 프리킥을 마니치가 성공시키며 앞서갔으나 후반 27분 대구 산드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홈 관중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천은 후반 43분 라돈치치가 강한 슛으로회심의 골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더했다.
인천은 오늘도 25,736명의 관중이 입장해 인천을 외치며 서포터스와 하나되는 모습으로 홈팀을 응원해 프로축구의 열기가 불타오르는 도시로 만들고 있다. 폭발적인 관중수의 증가로 인천문학경기장은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교통혼잡이 생기고 가족단위의 관중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들어와 시민과 함께 하는 구단이라는 명성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특히 이 날 프로축구 경기가 종료된 후 인천시에서는 문학경기장을 무료로 개방해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한국 대 브라질의 청소년 대표 경기를 전광판을 통해 중계해 주었다.
청소년대표 경기에도 가족단위의 시민들 28,000여명이 늦은 밤에도 참여해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인천붉은악마의 리딩으로 관중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에서 지난 2002년 월드컵의 흥분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분위기였다.
인천의 다음 홈경기는 오는 25일(토) 오후 7시 문학경기장에서 FC 서울을 맞아 "남동구민의 날"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