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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한 갈증' 양석환이 풀어낸다

기사입력 2015.04.05 06:01 / 기사수정 2015.04.05 18:0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양석환(24,LG)이 데뷔 첫 1군 선발 출장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LG 트윈스의 3루 고민을 덜어냈다.

양석환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 맞대결에서 3루수 겸 7번 타자로 출전했다.

양석환은 2014년 신인 2차 지명을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 머물면서 기량을 갈고닦았던 양석환은 2015시즌 시범경기에서 17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타율 4할7푼1리의 맹타를 휘둘러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특히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4-7로 지고 있던 5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결국 양상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개막전 엔트리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주전 3루수 정성훈의 벽에 가로막혀 대타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1루수였던 최승준이 타격부진에 빠지면서 4일 경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3루수 정성훈이 1루수로 출전하면서 3루에 공백이 생겼다. 이와 함께 양석환의 첫 선발 출장이 이뤄졌다. 그리고 시범경기 매서웠던 양석환의 배트는 첫 선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폭발했다.

3회초 첫 타석에 나선 양석환은 피가로의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한 뒤, 2루까지 훔쳤다. 결국 오지환의 2루타로 홈까지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첫 타석에는 밥상을 차렸다면, 4회초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양석환은 1루 주자 김용의의 도루 성공으로 2사 2루의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다. 양석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김용의는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결국 LG는 양석환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삼성을 제압할 수 있었다.

이날 양석환의 활약에 양상문 감독은 "양석환의 타격을 살려보고 싶어서 기용했는데, 고맙게도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석환 역시 "기회가 왔을 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겠다"며 첫 경기 소감과 함께 의지를 다졌다.

LG는 현재 외국인 타자 한나한이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올시즌 LG의 내야 수비진도 연쇄 반응이 일어났다. 3루수로 영입한 한나한이 나서지 못하자 수비 부담으로 지난해 3루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했던 정성훈이 다시 3루수로 복귀했다. 경험이 많은 만큼 아직까지는 실책없이 잘 소화하고 있지만, 지난해 내내 1루수를 봤던 정성훈을 다시 3루수로 쓰는 것이 '플랜B'인 만큼 전문적인 3루수의 등장이 필요하다.

양석환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정성훈도 수비 부담이 적은 1루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팀도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비록 거액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선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그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신인의 등장으로 양상문 감독은 조금은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양석환 ⓒLG 트윈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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