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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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버릴 수 없는 이동국-에두의 공존

기사입력 2015.04.05 05:54 / 기사수정 2015.04.05 05:5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불협화음에 시달렸던 전북 현대의 투톱 이동국(36)과 에두(34)가 갈증을 풀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확실히 힘겨운 상대였다. 초반 기싸움에서 지지 않겠다고 밝힌 황선홍 감독의 말대로 포항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은 전북의 창을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경기는 자연스레 한 골 승부가 됐다. 그만큼 양팀은 단 한 골이 절실했다. 갈피를 못 잡는 어려운 순간 전북의 해결사가 나섰다. 이동국과 에두 투톱이었다. 

후반 26분 이동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볍게 띄운 볼이 포항 수비수를 넘어 뒤로 흘렀고, 쇄도하던 에두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신화용이 버틴 골문을 갈랐다. 간절했기에 에두의 포효는 더욱 사나웠다. 두 선수의 합작품에 전북과 팬들은 더없이 기뻐했다.

최강희 감독이 누누이 말한대로 이동국과 에두의 공존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공격 일변도의 전술은 수비 밸런스 붕괴를 자초할 수 있다. 이날 역시 이동국의 후반전 교체 투입 후 이재성이 수비에 열중하며 중원의 공백을 메웠다.

공격수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황선홍 감독의 말대로 이동국과 에두의 공존은 모험이다. 하지만 위태하더라도 과감한 결단은 필요한 법이다. 두 선수의 동시 출격은 그간 효과가 미비했지만, 포항전에서 던진 승부수가 통하며 쉽게 저버릴 수 없는 옵션이 됐다. 두 선수가 호흡을 함께한 시간이 적은 점을 감안하면, 이날 득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이동국은 "에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공존 여부는 잘 모르지만, 나와 에두는 어떻게 해야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활용할 수 있는 공격 조합이 많은 전북 입장에서 이동국과 에두의 무언시위는 더더욱 반갑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이동국, 에두 ⓒ 전북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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