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킬러 부재를 해결할 주말이 될까. A매치 휴식기를 끝내고 돌아오는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 국내 공격수 빅3가 나란히 출전한다. 박주영(30, 서울)이 출전 등록을 마치면서 이동국(36, 전북)과 김신욱(27, 울산), 박주영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FC서울 vs 제주 유나이티드
박주영이 2409일 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한다. 서울은 지난 2일 밤, 박주영의 선수 등록 마무리에 필요한 국제이적동의서(ITC)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발급받으면서 제주전 출전 문제를 해결했다. 3연패에 빠져있는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이든 교체든 무조건 제주전에 출전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당장 골이 필요한 서울이기에 박주영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박주영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가겠지만 승리는 제주가 가져갈 수도 있다.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공수 전환이 빨라진 새로운 제주 축구가 완성되면서 개막 후 3경기 무패(1승2무)를 달리고 있다. 조성환 감독은 시즌 전부터 "서울을 무조건 이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기에 치고받는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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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근 대 제주전 21경기 연속 무패(08/08/27 이후, 13승 8무)
서울 최근 대 제주전 홈 10경기 연속 무패(09/06/20, 8승 2무)
서울 역대 통산 대 제주전 143경기 55승 47무 41패
수원 삼성 vs 부산 아이파크
주장 염기훈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수원이 안방에서 부산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휴식기 이전 수원은 호주 원정으로 인해 부상자가 속출하는 과정에서도 염기훈의 왼발을 앞세워 위기를 잘 넘겼다. 염기훈의 왼발이 매섭고 조력자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 정대세까지 가세하면서 수원은 한층 단단해진 모습이다. 수원을 상대해야 하는 부산은 2011년 이후 수원 원정에서 승리가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 지난 2,3라운드에서 승리하지 못한 내려간 분위기도 부산을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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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최근 대 부산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수원 최근 대 부산전 11/11/20 이후 홈 경기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
수원 역대 통산 대 부산전 76경기 40승 19무 17패
전북 현대 vs 포항 스틸러스
4라운드 최고의 매치다. 시즌 전부터 절대 1강으로 뽑힌 전북과 1강을 견제할 유일한 1팀으로 분류됐던 포항이 맞붙는다. 전북은 포항전을 앞두고 이동국의 출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상에서 완쾌한 포항 킬러 이동국을 앞세워 전북은 시즌 초반 확실한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다. A매치에서 맹활약한 이재성도 전북에 복귀해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맞선 포항은 시즌 초반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김승대에게 기대를 건다. 외국인 공격수와 나눠 경기를 뛰고 있는 김승대는 날카로운 침투 능력으로 포항 공격의 마침표를 찍고 있다. 창대창의 정면충돌이다.
-. 상대기록
전북 최근 대 포항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전북 역대 통산 대 포항전 73경기 26승 19무 28패
대전 시티즌 vs 성남FC
승리가 급한 두 팀이 만났다. 시즌 개막 후 3연패의 대전과 1무2패의 성남이 시즌 첫 승의 열매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예고한다. 지난해 챌린지 챔피언 대전이 공수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강력하다고 평가받던 공격은 3경기 동안 무득점으로 힘을 잃었고 수비는 매 경기 실점이 계속 늘고 있다. 자칫 이번 경기까지 패하면 부진이 장기간 길어질 수 있다. 반대로 성남은 들쭉날쭉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반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뒷심 부족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성남은 이번 경기 조르징요의 복귀로 브라질 3인방 카드를 꺼낼 수 있어 반전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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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역대 통산 대 성남전 57경기 8승 13무 36패
울산 현대 vs 광주FC
검증의 무대다. 윤정환 감독과 함께 달라진 울산이 휴식기 이후에도 달려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돌풍의 광주가 울산이라는 대어를 잡고 상승세를 유지할지 눈길이 가는 매치다. 울산은 서울과 포항을 연이어 잡아내며 우승후보로 급부상했지만 3라운드서 전남 드래곤즈와 비기면서 잠시 주춤했다. 다만 울산은 이날 지난 경기서 퇴장을 당했던 김태환과 A매치 도중 다친 정동호 등이 빠져 다소 전력 공백이 있다. 이 부분을 김신욱의 출전으로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시즌 초반 공격축구로 신선한 돌풍을 이어가는 광주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컨디션이 최고조인 김호남과 이종민이 울산을 괴롭혀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현재의 광주다. 특히 두 팀의 사령탑은 니포축구의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어 흥미로운 요소가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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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역대 통산 광주전 무패(4승 1무)
울산 12/07/22(H) 2-1 승리 후 광주와 첫 맞대결
전남 드래곤즈 vs 인천 유나이티드
3라운드에서 지독한 수비 능력을 앞세워 우승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두 팀의 대결이다. 전남은 상승세의 울산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인천도 10명으로 전북의 닥공을 차단하는 눈부신 모습을 보여줬다. 두 팀의 전술은 단순히 선수들을 밑으로 내린 수비중심이 아니었다. 전남은 전방위적인 압박이 효과를 봤고 인천은 상대의 강점인 측면을 전략적으로 막아낸 뒤 이천수와 케빈을 앞세운 역습으로 날카로움도 과시했다. 다만 이런 전술은 강팀을 상대로 꺼내는 것이다. 두 팀에 필요한 것은 승리고 이번 경기는 비슷한 전력인 만큼 수비보다 공격에 중점을 둬야 한다. 창은 어디가 더 날카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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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근 대 전남전 22경기 연속 무패 (6승 16무, 07/03/31 이후)
인천 최근 대 전남전 원정 11경기 연속 무패 (1승 10무, 07/03/31 이후)
전남 최근 대 인천전 2경기 연속 무승부
전남 역대 통산 대 인천전 31경기 5승 16무 10패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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