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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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리는 '드라마스페셜' 시즌1, 단막극의 가치 증명한다

기사입력 2015.04.03 15:22 / 기사수정 2015.04.03 15:3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5'가 3일 방송되는 '웃기는 여자' 편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는 '가만히 있으라',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 '머리 심는 날'에 이은 마지막 작품인 '웃기는 여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석 PD를 비롯해 배우 김지훈, 문지인이 참석했다.

끊임없는 존폐 위기에 시달리면서도 꿋꿋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드라마스페셜'은 현재 활동 중인 유명한 스타들의 등용문인 것은 물론,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꼽혀 왔다. 올해 KBS에서는 시즌1을 시작으로 금요드라마가 방송되는 시간에 시즌제로 '드라마스페셜'을 내보낼 예정이다.

'웃기는 여자'는 지상파 드라마 최초로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에 입성하는 등 변화와 도전을 꾀하는 '드라마스페셜'의 성격을 고스란히 대변해주고 있다. 특히 이 자리는 시즌1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리인만큼 그 의미를 더했다.

김PD는 "단막극의 가치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정말 많이 얘기해왔다. 드라마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산업적, 문화적으로도 단막극이 없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또 "저는 단막극을 10개 이상 했기 때문에 축복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후배들은 점점 어려워지고 단막극 숫자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 모습들이 정말 안타깝고,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이든 상황이든 단막극을 하게 된다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라며 "좀 더 힘을 내서 단막극이 굳건한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0여 년 만에 단막극에 다시 출연하게 됐다는 김지훈은 "단막극만의 매력이 있다. 장편 드라마를 하면 간혹 지칠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늘 첫 촬영처럼 파이팅 넘치게 할 수 있었다. 촬영 기간은 짧았지만 하루하루가 더해질수록 조금씩 더 캐릭터와 많이 가까워지는걸 느꼈다"고 누구보다 재미있게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7년차 배우로, 극 중에서 오랜 무명생활을 겪고 있는 개그우먼을 연기하며 자신과 동질감을 느꼈다는 문지인은 자신의 첫 주연작인 '웃기는 여자'에 대해 더욱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그는 "신인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갈 수 있고, 배우들이 갖고 있는 것을 다 꺼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곳이 단막극인 것 같다"며 "단막극을 통해서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라거나 준비를 오랫동안 한 많은 배우들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절대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전했다.

이번 '드라마스페셜' 시즌1의 방송은 1부와 2부가 각각 50분씩, 총 100분이 연이어 방송되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시청자에게 전달해왔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화려한 영상과 파격적인 스토리, 때로는 가슴을 울리는 잔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충족시킨 점은 이번 '드라마스페셜 2015'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귀중한 성과임에 분명하다.

'드라마스페셜' 시즌1의 마지막 작품인 '웃기는 여자'는 안 웃겨서 슬픈 개그우먼 여자 고은희(문지인 분)와 웬만해선 잘 웃지 않는 판사(김지훈)가 만나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3일 오후 9시 30분부터 100분간 1, 2부가 연속으로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웃기는 여자'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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