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45
경제

신형 말리부, 한국서 기약 없는 이유는?

기사입력 2015.04.03 14:51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신형 말리부가 공개된 가운데, 한국 출시일을 놓고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신형 말리부의 경우 국내 출시는 아직 기약 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5 뉴욕 오토쇼'에서 중형 세단 말리부의 풀 체인지 모델을 공개했다.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 된 차체와 함께, 플랫폼 또한 달라졌다.
 
지난 8세대 말리부와는 동일함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하지만 신형 9세대 말리부의 국내 출시는 그야말로 기약이 없다.
  
이날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2013~2014년 말리부 현 차종의 국내 판매량은 60% 증가했는데 내수 중형차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둬 현재 이 모델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신형 말리부의 생산 기지와 한국 GM의 부평 공장 운영 문제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에서 철수하면서 국내에서 생산되던 아베오를 비롯한 쉐보레 브랜드 차량들은 위치가 애매해졌다.
 
신형 말리부 또한 일단은 미국 GM 페어팍스 공장에서만 생산될 예정이다. 부평공장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만약 부평공장에서 신형 말리부를 생산하려면 새롭게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부평에서 생산되는 말리부를 팔 수 있는 주요 시장이 없는 상태다.
 
한국GM은 내수를 강화해 국내 생산 라인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터넷 슈퍼카'라는 오명이 붙어 있을 정도인 쉐보레 차량이라 실 판매는 1,2위 업체인 현대 및 기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물론 르노삼성의 QM3 처럼 완성차 수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LF쏘나타와 K5라는 강적이 있는 동일 세그먼트를 볼 때 수리 등 부대비용이 증가하는 QM3의 형태를 따라하긴 힘들어 보인다.
 
한편 이날 공개된 신형 말리부는 전 세대와 비교해서 휠베이스(축간거리)가 약 9cm 넓어졌다. 이는 내부 공간의 증가를 의미한다. 길어진 휠 베이스로 인해 전체 길이 또한 6cm 가량 길어졌다. 구동계통 또한 다양하게 준비된다. 기존 말리부의 경우 2.4리터 가솔린(국내에는 2.0도 출시)과 2.0리터 디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신형 말리부에는 1.8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롯해 2.0리터 터보엔진 또한 출시된다. 2.0 터보의 경우 250마력을 자랑한다.
  
편의성 또한 크게 강화됐다. 마이링크 시스템을 비롯해 뒷자리 USB 충전포트, 교류 전원 장치, 차선 이탈 경보장치, 사각지대 경보장치,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지원되는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 등이 장착된다.
  
신형 말리부는 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L, LS, LT 트림으로 출시된다. 여기에 프리미어 트림이 추가된다. 프리미어 트림은 하이브리드 전용 트림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 BBNews/News1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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