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의 어린 투,포수가 팀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 박세웅(20)과 안중열(20)이 그 주인공이다.
kt는 지난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2차전에서 1-5로 패배를 당했다.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 선발로 출장한 박세웅-안중열 배터리는 kt의 확실한 미래 자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선발투수 박세웅은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를 해, 정규시즌 새로운 '에이스' 탄생을 예고했다. 적장 류중일 감독도 '가장 데려 오고 싶은 투수'로 박세웅을 꼽을 정도였다. 최고 145km짜리 직구와 더불어 예리하게 들어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골고루 구사했다. 박세웅은 첫 등판이지만 삼성의 강타자를 상대로 자신있게 자신의 공을 던졌고, 그 결과 3회까지 단 한 차례의 출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세웅 본인도 "첫 등판이었는데 의외로 떨리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4회초 제구가 흔들렸던 와중에 아쉬운 수비까지 겹쳐 한 번에 무너졌던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이날 박세웅은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비교적 성공적으로 첫 등판을 마무리 했다.
포수 안중열 역시 공격적인 리드로 이날 박세웅의 호투를 도와줬다. 앞선 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스타팅 멤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조범현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어린 (박)세웅한테는 용덕한이 포수를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앞선 세 번의 경기 동안 실점을 많이 해 변화를 주기 위해 안중열이 선발로 나간다"며 "상대도 안중열에 대해서 잘 모를 것이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안중열은 이날 동갑내기 박세웅과 '찰떡호흡'을 과시해 3회까지의 퍼펙트 행진을 도왔다. 특히 과감한 몸쪽 승부를 비롯한 공격적인 리드에 경험 많은 삼성 타자들도 속수무책으로 물러났다. 비록 대량실점이 있던 4회초 경험부족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수 있겠다는 확신을 남겼다.
두 선수 모두 지금까지 야구를 했던 날보다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더 많은 말 그대로 앞날이 창창한 선수들이다. 두 동갑내기 배터리가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거듭할수록 성장을 이룬다면 kt의 미래 역시 장밋빛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박세웅, 안중열 ⓒ엑스포츠뉴스DB, kt wiz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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