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슈퍼맘'이라는 허상 대신 보편적 육아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1일 첫 방송된 tvN '엄마사람'에는 황혜영, 이지현, 현영이 출연해 각자의 고군분투 육아기를 선보였다. 이 날 방송은 기존의 육아버라이어티와 달리 엄마의 육아에 초점을 맞췄다.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엄마들의 진짜 육아를 담겠다는 것.
세 사람은 연예인이 아닌 아이의 엄마로 가감없이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했다. 황혜영은 만성 피로로 인해 초췌해진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4개월된 쌍둥이 아들을 재우느라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상태였던 것.
그는 층간 소음때문에 이웃집에 항의 방문을 하는등 평범한 엄마였다. 쇼핑몰 대표라는 화려한 삶으로 여성들에게는 워너비인 그녀지만, 아이 앞에서는 쉴 여력이 없는 '워킹맘'이었다. 그래도 황혜영에게는 육아를 함께하는 다정한 남편 김경록이 있어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전 쥬얼리 멤버로 무대 위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모습을 뒤로한 이지현은 두 아이의 엄마로 쉼없이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두 아이를 돌보느라 바쁘고 지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아이들이 눈 앞에 있는 것이 믿기지 않고 사랑스럽다며 아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육아의 고충을 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지현은 동생을 질투하는 첫째 서윤의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
현영은 아침 잠이 많은 딸을 위해서 자연스럽게 '꼼수 육아'를 터득한 모습이었다. 전날 목욕을 모두 시켜 아침에는 씻는 과정을 생략했고, 아침을 먹이고 옷을 입히는 것도 그만의 노하우를 활용했다. 현영은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시기까지 기다려주겠다는 자신의 육아 원칙을 지키려 고군분투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던 그는 아이의 하원시간이 다가오자 다시 앞치마를 두르고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프로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아이를 돌보는 것은 연예인이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노산에 쌍둥이 아들을 얻어 피로에 시달리는 워킹맘부터 두 살 터울의 아이들 사이에서 애정의 균형으로 미안함을 느끼는 아직은 초보 엄마, 그리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어느정도 쌓인 '꼼수맘'까지 다양하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세 사람은 방송이나 언론에서 흔히 말하는 '슈퍼맘'이 되기가 얼마나 힘든 지를 드러냈다. 결코 육아는 혼자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여실히 드러냈다. 이들은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했고, 끼니도 제대로 챙겨먹기 힘든 상태로 육아에 나섰지만 녹록치 않음을 가감없이 보이며 고된 육아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엄마사람ⓒ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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