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2승 고지를 밟았다.
모비스는 31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 모비스와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83-65로 승리했다.
이미 1차전 승리를 챙겨뒀던 모비스는 2차전까지 '3쿼터의 기적'을 앞세워 잡았다. 2승을 선점한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놓였다.
1쿼터는 팽팽했다. 윤호영의 득점으로 시작한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의 연속 득점과 윤호영, 박병우의 3점슛을 앞세워 22점을 올렸다. 초반 뒤지던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함지훈의 슛 성공으로 2점차까지 쫓았다.
22-20으로 앞선채 1쿼터를 마친 동부는 2쿼터에서 점수차를 벌렸다. 사이먼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한 이후 문태영의 턴오버가 박병우의 득점으로 연결됐고, 김종범의 3점슛까지 터져 멀찌감치 달아났다. 동부는 2쿼터에만 21점을 넣으며 43-3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3쿼터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동부산성에 가로막혀있던 모비스 공격진이 활로를 뚫었다. 문태영과 양동근이 선봉에 섰다. 3쿼터 초반 문태영, 양동근이 순식간에 6점을 합작했고, 라틀리프의 호쾌한 덩크슛이 터졌다. 동부는 안재욱의 턴오버를 비롯해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번번이 슛이 림을 빗나가던 동부는 3쿼터 시작 3분만에 안재욱이 득점에 성공했으나 곧바로 실점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3점슛까지 터트리며 2쿼터 열세를 완벽히 만회했다. 모비스는 3쿼터에 무려 24점을 쏟아넣었고, 동부는 9점으로 묶였다.
모비스가 59-52로 앞선 마지막 4쿼터. 문태영이 2점슛을 연달아 꽂아 넣었다. 동부는 윤호영이 3점슛을 터트렸으나 팀 파울로 아이라 클라크에 자유투 찬스를 내줬다.
마지막 5분은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함지훈과 클라크가 슛을 터트리자 동부는 리처드슨의 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이에 모비스는 클라크가 2연속 리바운드 후 덩크슛까지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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