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1980년대 아시아를 반하게 했던 홍콩 출신 배우 故장국영에 대한 추모물결이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 1일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그의 나이 47세. 안타까운 스타의 죽음에 중화권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까지 추모물결이 이어졌고, 당시 영화 채널들 또한 그의 특집을 내놓았다.
벌써 12년이 지났지만 장국영의 추모물결은 올해도 이어진다. 영화 채널 cineF(씨네프)는 그의 12주기인 4월 1일 추모특집을 마련한다. 밤 8시부터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해피 투게더’, ‘이도공간’ 등 세 편을 연속 방송하는 것.
오후 8시에는 왕가위 감독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 받는 ‘동사서독 리덕스’가 방영된다. 1994년에 만들어진 영화 ‘동사서독’을 2008년 재편집, 복원한 것으로 감독 스스로가 ‘故장국영에게 바치는 영화’라고 칭한 바 있다. 장국영을 위한 영화인 만큼 새롭게 편집된 버전에서는 장국영의 얼굴이 영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
오후 10시에는 장국영이 ‘동사서독’ 이후 다시 한번 왕가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영화 ‘해피투게더’가 방영된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홍콩의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로 떠나온 두 남자 보영(장국영 분)과 아휘(양조위 분)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97년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해피투게더’는 보영과 아휘가 허름한 부엌에서 서로를 안고 탱고춤을 추는 명장면으로 아직까지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추모특집의 마지막 영화는 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이다. 돌연 호텔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던 장국영의 실제 삶과 내면의 상처를 안고 있던 극 중의 캐릭터가 겹치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영화 속 대사인 “지금까지 난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어”라는 문구는 장국영의 자살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이해되기도 했다.
cineF(씨네프) 진단비 편성PD는 “1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장국영을 그리워하고 있는 많은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그를 기리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