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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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차두리, 마지막 질주도 아시안컵처럼

기사입력 2015.03.31 10:01 / 기사수정 2015.03.31 10: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차두리(35)의 호흡이 이제 45분 만 남겨두고 있다. 

차두리가 15년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차두리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 A매치 평가전을 자신의 은퇴 경기로 치른다. 

차두리를 위한 은퇴 무대의 장은 마련됐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이미 차두리의 선발 출전을 예고한 상태다. 당초 호주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치고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던 차두리에게 다시 한 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힌 슈틸리케 감독은 15년 노고를 인정받을 수 있게 전반이 끝나기 전에 불러들일 생각이다. 그라운드를 나오면서 만원관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지난 29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차두리도 은퇴 경기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내 마지막 경기", "누구나 꿈꾸는 마지막 무대"라는 말로 다가온 이별을 실감하는 모습이었던 차두리지만 단순히 박수만 받고 끝내길 바라지 않고 있다. 

은퇴 이전에 뛰는 순간까지는 선수인 만큼 차두리는 은퇴 경기까지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기고 끝내라"고 말했던 것처럼 승리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마무리를 할 생각이다. 그는 "내 마지막 경기이긴 하지만 대표팀에는 중요한 A매치다. 은퇴 경기가 아닌 평가전으로 접근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했다. 

차두리는 물론 한국 축구가 큰 환호를 받았던 아시안컵의 경기력이 필요해졌다. 차두리의 마지막 길에 승리를 선물할 동료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구자철은 "(차)두리형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면서 "뉴질랜드전에서는 아시안컵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차두리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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