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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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H·3볼넷' 빛바랜 정성훈의 원맨쇼

기사입력 2015.03.30 07:00 / 기사수정 2015.03.29 22:1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지만, '수훈갑'은 정성훈(35,LG)이었다.

LG 트윈스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6-7로 역전패했다. 9회초까지 1점차 앞서던 LG는 9회말 마무리 봉중근이 '블론 세이브'로 무너지며 개막전 시리즈를 내줬다. 

하지만 2차전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단연 정성훈이었다. 잭 한나한의 공백으로 꾸준히 3루수 출전 중인 정성훈은 이날 2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 3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차분히 볼넷을 골라내 선취점 기반을 마련했던 정성훈은 세번째 타석에서 깊숙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프로 통산 1800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정성훈을 포함해 단 8명의 타자만 1800안타 고지를 밟았고, 내야수로서는 역대 최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네번째 타석. 2-4로 뒤지고 있던 LG는 6회초 공격때 반격 찬스를 만들었다. 안타 4개로 4-4 동점이 됐고, 주자 2명이 득점권에 있는 찬스가 정성훈을 향했다. 바뀐 투수 박준표를 상대한 정성훈은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주자 2명이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는 여유있는 타구였다. 

정성훈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하나 더 추가했다. 영양가 높았던 볼넷 3개와 2개의 안타.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한 정성훈의 꾸준함은 묵직한 존재감까지 가지고 있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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