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용운 기자] 주전 공격수를 향한 확실한 도장을 찍으려던 이정협(24)이 부상으로 아쉬운 평가전을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호주아시안컵 8강에서 만났던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과 비교해 많은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다양한 실험을 택한 슈틸리케 감독이지만 최전방은 이정협의 몫이었다. 이정협은 아시안컵을 통해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떠올랐고 대회 이후 치른 첫 A매치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신임을 받았다.
이정협 개인적으로 마음을 상당히 쓰던 우즈베키스탄전이었다. 이정협은 아시안컵의 활약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심산이었다. 대표팀 소집 당시 이정협은 "아시안컵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잡기도 했다.
그러나 잘 나갈 때 악재가 찾아왔다. 최전방에서 원톱으로 움직이면서도 때로는 구자철과 투톱을 형성해 활동량을 보여주던 이정협은 전반 26분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려준 공중볼을 상대 선수와 경합을 하다 이마가 찢어졌다. 출혈이 상당해 경기를 뛸 수 없었고 끝내 기성용과 교체됐다.
아쉬움이 큰 26분의 출전이었다.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지며 날개를 피려할 때 부상으로 접어야만 했다. 확실하게 대표팀 원톱으로 마침표를 찍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실려나가는 이정협 ⓒ 대전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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