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드라마스페셜 '머리 심는 날'이 신선한 얼굴의 신인 배우들과 함께 시청자를 찾아간다. 신선한 얼굴들과 색다른 스토리로 극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27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KBS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5'의 '머리 심는 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종선PD와 배우 최태환, 하은설, 장성범이 함께 했다.
'머리 심는 날'은 청춘 블랙코미디로, '딱 한방 또는 한 가지만 잘되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으로 생각하고 바라며 사는 탈모 컴플렉스의 남자주인공이 뜻밖의 횡재로 겪게 되는 사건들을 통해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이를 통해 삶은 살만한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성장드라마다.
새로운 얼굴들이 자주 등장하는 단막극이라고는 하지만, 주연배우들이 모두 신인으로 구성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연출을 맡은 유PD는 극을 이끄는 세 배우 최태환과 하은설, 장성범의 호흡에 큰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는 "이 친구들의 모습 자체가 캐릭터와 너무나 비슷해서 캐스팅을 하고 나서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다. 아마 이렇게 정확하게 배역에 맞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이 친구들이 보여주는 에너지와 거기서 제가 받은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빼어난 팀워크를 자랑한 이들은 단막극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함께 전했다.
유PD는 "제가 KBS 드라마국에 입사한 지 9년차가 됐는데, 그 전까지 만 8년에 가까운 조연출 생활을 했었다. 지난해 첫 단막극을 하고 이번에 두번째 기회를 갖게 됐는데, 단막극은 한 번의 기회를 얻기 위해 8년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본다. 가치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좋은 배우들을 데려왔고, 배우들이 극을 훌륭하게 빛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조기탈모를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이자, 자신의 일이 안되는 모든 이유를 탈모 탓으로 돌리는 변인범을 연기하는 최태환은 "모든 현장 상황들이 빠르고 직설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편하면서도 어려운 게 단막극의 특징인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고 필요한 얘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도 그런 부분들의 장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어디스가 꿈인 취업준비생 봉화원을 연기하는 하은설은 "중, 장편 드라마보다는 함축적인 힘이 강한 것 같다. 오랜 시간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한번에 모아서 보여줘야 한다는 장점이 있는데, 시간적으로는 사실 조금 모자란 듯한 느낌을 받아서 그런 점이 조금 아쉽지않나"라고 첫 단막극에 임하는 소감을 함께 덧붙였다.
벼랑 끝에 선 복싱 선수 출신 고등학생으로, 세상을 향한 불만이 가득한 박기호를 연기하는 장성범은 스물한 살 다운 풋풋한 대답으로 미소를 안겼다. 그는 "일단 대본이 다 나와있다는 점이 좋다. 소재도 그렇고 영화같은 느낌이 든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유PD는 "최태환, 하은설, 장성범 세 배우가 모이니 굉장한 시너지가 나더라. 그 지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세 배우가 보여줄 에너지를 기대케 만들었다. '머리 심는 날'은 27일 오후 10시부터 70분간 KBS 2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머리 심는 날'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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