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속 이준혁이 단 두벌의 의상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파랑새의 집'에서 이 시대 청년들의 애환을 대변하는 인물 김지완 역을 맡아 흡입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이준혁이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7일 공개된 사진 속 이준혁은 화이트 와이셔츠에 심플하면서도 단정한 디자인의 슈트 두 벌을 입고 있다. 이는 입사 전 면접을 보러 다닐 때부터 입던 블랙 슈트와 입사 기념 선물로 동생 은수(채수빈 분)가 사준 블루 슈트로, 극 중 신입 사원인 지완이 평소 입는 기본 정장이다.
일반적으로 다수의 배우가 작품 속에서 다채로운 의상을 활용해 극에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하지만 이준혁은 첫 방송부터 10회가 방송된 지금까지 단 두벌의 슈트로 지완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같은 옷은 자칫 보는 사람들에게 매력 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준혁이 계속 같은 옷을 고집하는 것에는 남다른 이유가 숨겨져 있다.
'파랑새의 집'에 캐스팅된 후 이준혁은 자신의 캐릭터 지완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집에서 자랐고, 거기에 사회 초년생인 만큼 옷이 많을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최대한 의상 수를 적게 해 현실감을 살리고 싶다고 의견을 냈고, 그 결과 10회 이르기까지 단 두벌의 슈트만 입게 됐다.
'파랑새의 집' 측은 "사실 배우가 의상 욕심을 낼 만도 한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의상을 포기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준혁의 이러한 열정에 현장 스태프들도 감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번 주부터는 시청자 여러분께 색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옷을 한 벌 더 추가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완의 성격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크게 의상이 늘어나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5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파랑새의 집' 이준혁 ⓒ 제이와이드컴퍼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