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그룹 엑소(EXO)의 박찬열이 스크린 신고식을 치뤘다.
찬열은 26일 베일을 벗은 강제규 감독의 신작 '장수상회'에서 사랑스러운 남고생 박민성역으로 변신해 여심을 사로 잡을 준비를 마쳤다.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 '정글의 법칙'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던 찬열은 이번에는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눈도장을 찍는다는 각오다.
그가 맡은 민성은 순수하고 귀여운 매력을 지닌 남고생으로 성칠(박근형 분)과 금님(윤여정)의 데이트를 응원하는 귀여운 조언자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여자친구 아영(문가영)때문에 마음대로 고기를 먹기 조차 힘들지만, 아영을 일진 패거리들로부터 구해내기 위해서는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가진 순정남이다.
앞서 찬열은 첫 영화 도전에 대해 "많이 떨리고 긴장됐다"며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다같이 모여 대본리딩을 하고 끝나고 뒷풀이 장소에서도 2시간가량 떨려 말을 제대로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첫 영화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영화 속 찬열은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 비춰졌던 찬열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분량은 적은 편이지만 영화의 발랄한 분위기에 기여했다. 무난하게 제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성칠과 금님의 삼청동 데이트를 쫓아다니며 조언하는 찬열과 이를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엑소의 '나비소녀'는 이질적이지 않게 스크린과 잘 어우려졌다.
큰 분량은 아니었지만 찬열은 처음 받아든 제 몫을 잘 소화해냈다. 지난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카트'로 연거푸 연기자 변신에 성공한 같은 그룹 D.O(도경수)의 뒤를 잇는 새로운 연기돌이 될 가능성을 보였다.
무뚝뚝하고 꽉 막힌 해병대 출신의 70세 성칠과 꽃집을 운영하는 소녀같은 금님의 풋풋한 실버 로맨스가 담긴 영화 '장수상회'는 오는 4월 9일 개봉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장수상회' 언론시사회ⓒ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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