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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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묵묵한 조력자의 의젓함

기사입력 2015.03.26 16:2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김승현 기자]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구자철(26, 마인츠)이 묵묵히 뒤를 받치는 조력자를 자처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자철은 "그동안 주장직을 맡으면서 영광스러운 나날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소통에 능하고, 선수단 통솔에 진가를 발휘했던 구자철은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015 호주아시안컵 주장으로 기성용을 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이 결정이 구자철에게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믿는다. 실제로 구자철은 호주에서 경기력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우즈벡전 주장은 기성용이 유력한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에만 한정돼 선정한 것은 아니다. 굳이 바꿔야할 이유는 없다"며 기성용의 그라운드 위 리더십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공식적인 주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성용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거들었다.

노란 완장은 절친한 친구에게 넘어갔지만, 긍정적인 구자철은 절대 섭섭함이 없다. 그는 "부여된 역할을 맡아 기량을 발휘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주장의 고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성용을 도와 대표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게끔 일조할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 안팎으로 행복감을 느낄 것 같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구자철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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