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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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①] 삼성, 5연패 키워드 '10%'·'역사'·'얼굴'

기사입력 2015.03.26 12:04 / 기사수정 2015.03.26 14:1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챔피언 자리는 오르기도, 지키기도 힘들다"고 말했었다. 삼성은 2011년 그 힘든 자리에 한 번 오르더니 4년째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그리고 올해도 탄탄한 전력으로 버티고 서 사상 첫 통합 5연패를 노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겨우내 "여기저기 메워야 할 공백이 많다", "만만한 팀은 없다"고 하소연했지만, 다른 팀의 눈에는 우승팀의 엄살로 보일만큼 삼성은 강하다.

▶10%가 만드는 100%

올시즌 삼성의 화두는 '10% 더' 혹은 '10% 덜'이다. 지난해의 전력을 유지하면서 좋았던 것은 10% 더 끌어올리고, 나빴던 것은 10% 줄이자는 게 목표다.

선수들은 자신만의 타율이나 홈런 수, 도루 등 '10% 목표'를 하나씩 세우고 시즌을 준비했다. 작년의 흐름을 그대로 가지면서 조금씩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 우승팀만이 할 수 있는 목표이자 실행이다. 이번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본다면 10% 목표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여전히 막강한 사자들의 방망이

튼튼한 마운드가 높은 평가를 받는 삼성이지만, 타선 또한 어느 팀에 뒤쳐지지 않는 화려하고도 막강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삼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1위, 홈런 3위를 기록하며 화력을 내뿜었다.

지난해 외국인선수로는 역대 네번째 20-20 클럽에 가입했던 나바로는 올시즌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1위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나바로는 올해도 박한이와 함께 테이블 세터로 나와 밥상을 스스로 차려서 먹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이름만 봐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타자들이 줄을 서 있다. 하위타선에서는 김상수와 박해민 이지영 등이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다.



▶새로 쓰는 역사…안지만 150홀드·이승엽 400홈런

사상 첫 통산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올시즌 '최초'의 기록이 쏟아질 전망이다. 투수에서는 안지만이, 타자에서는 이승엽이 그 주인공이다. 이 기록과 가까워질수록, 혹은 넘어설수록 삼성의 통합 5연패 달성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먼저 통산 135홀드로 최다 홀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삼성 안지만은 올시즌 역대 최초 150홀드를 노린다. 지난해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던 안지만은 통산 150홀드와 함께 최초 4년 연속 20홀드라는 기록도 동시에 노린다.

'라이온킹' 이승엽도 대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390홈런으로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진행 중인 이승엽은 올시즌 10개의 홈런을 더 때려낸다면 KBO 리그 최초의 4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이승엽의 400홈런은 올시즌 가장 기대되는 기록으로 손꼽힌다. 그 밖에도 통산 1203타점과 1112득점을 기록중인 이승엽은 역대 2번째 통산 1300타점과 1200득점 또한 기대하고 있다.



▶끊임 없이 나오는 새로운 얼굴들

삼성이 강한 이유 중 하나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얼굴들이 혜성처럼 등장해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시즌에도 삼성을 흔들 기대주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외국인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의 등장은 지난해 활약했던 릭 밴덴헐크를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던 삼성에게는 더없이 반갑다. 피가로는 시범경기에서 두 번 선발 투수로 등판해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이며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실력을 인정받은 피가로는 SK와의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또 올시즌 삼성의 기대주 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 바로 구자욱이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삼성의 '히트상품'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구자욱을 예견했다. 상무 시절 퓨처스리그에서 3할5푼리의 타율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던 구자욱은 준수한 외모와 타격 능력, 빠른 발을 등 가능성이 보이는 실력으로 스프링캠프 기간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구자욱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자신을 향한 조명에 부응하며 스타성을 입증해보였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등 활약했던 구자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자욱에 대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기대는 점점 커졌다. 정규시즌에도 '히트상품'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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