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어느덧 A매치 경험도 7경기가 됐다. '군데렐라' 이정협(24)이 이제는 초짜의 티를 벗고 본격적인 날갯짓을 예고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4일 오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했다. 오는 27일과 31일 두 차례 A매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고 호주아시안컵의 스타 이정협도 어김없이 합류했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이정협은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그러나 K리그를 직접 보고 다닌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어 아시안컵 대표팀에 발탁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호주와 이라크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일약 주전 공격수로 성장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달 A매치에도 고민없이 이정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정협은 "시즌이 시작도 안 했는데 발탁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발탁된 만큼 경기장에서 보답을 하겠다"고 소집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출발은 좋다. 지난주 개막한 K리그 챌린지 첫 경기부터 이정협은 골을 터뜨렸다. 이제는 골맛을 아는 공격수로 탈바꿈한 모습이다.
이정협을 바꾼 힘은 자신감이다. 그는 "아시안컵에 나갈 때만 해도 배운다는 자세였다. 아시안컵을 뛰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이제는 배운 것을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 됐다"며 "아시안컵에 갔다온 만큼 한층 성숙된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험이 쌓인 만큼 배포도 커졌다. 이정협은 "(활약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연할 생각은 없다"며 "신경쓰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는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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