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김주성은 김주성이었다. 3차전 극적인 승리 중심에도 김주성이 있었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4-5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제 딱 1승만 필요하다.
3쿼터 11점까지 끌려가던 동부는 4쿼터에 대반전을 일궜다. 4쿼터 막판 김주성이 두차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슛을 꽂아넣었고, 앤서니 리처드슨이 마무리를 지었다. 극적인 승리였다.
경기 후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선 김주성은 "1차전때 일격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다운됐었다. 2차전때 뭐가 안됐는지 이해를 했다. 3차전때도 지난 경기 안됐던 부분을 보완했던게 잘됐다. 선수들이 다같이 흥분을 하는 바람에 위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저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다독거리는게 먼저였고, 벤치에서 다들 '괜찮다'고 격려했다"고 승리 요인을 팀 분위기 속에서 찾았다.
이날 리카르도 포웰과 김주성은 양팀의 '자존심'답게 신경전을 펼쳤다. 김주성은 "어저께같은 경우는 둘다 흥분을 했었는데 오늘은 평정심을 찾는 사람이 이기는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먼저 사과를 하고, 공격을 할 때는 과감하게 플레이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김주성 역시 연일 타이트하게 전개되는 경기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 "솔직히 지금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힘들다"는 김주성은 "힘들어서 4쿼터에는 공격과 수비 다 잘 안된다. 오늘은 베스트가 아니라 늦게 들어가니까 조금은 낫다. 저나 호영이, 지현이가 4쿼터까지 어떻게 체력 안배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전자랜드는 워낙 움직임이 많아서 체력적으로 버거운게 사실이다. 내일 모레 경기도 체력전이 될 텐데 역시 체력 안배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2차전때처럼 흥분을 했다면 아무것도 안됐을 것이다. 3점이 아니라 2점 승부를 한 것이 승리 요인이 아닌가 싶다"는 김주성은 "지더라도 끝까지 붙어서 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지더라도 분위기를 찾아놓고 4차전을 들어가야 한다. 점수차가 벌어졌어도 조금씩 쫓아가자고 다독였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당연히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내는 것이다. 김주성도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4차전에서 끝내는게 좋다. 4차전도 분명히 힘든 경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고 지더라도 다음 경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인천,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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