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첼시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와(23)가 아찔한 실수를 저질렀다. 다행히도 승리의 발판을 놓는 선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는 23일 (한국시간) 영국 킹스턴 어폰 헐의 KC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헐 시티와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첼시(승점67)는 2위 맨체스터 시티에 한 경기 덜치른 채 승점 6점차로 앞서 나갔다.
이날 쿠르투와는 말 그대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에당 아자르와 디에고 코스타의 골로 2-0으로 앞서던 전반 26분 첼시는 엘 모하마디에 만회골을 내줬다.
한 골차로 쫓기던 첼시는 허무하게 2분 뒤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줬다. 쿠르투와의 치명적인 실수에서 비롯됐다. 이바노비치의 백패스가 쿠르투와에게 흘렀지만, 트래핑이 너무 길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아벨 에르난데스에게 흘렀다.
에르난데스는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 넣었고,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쿠르투와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표정은 굳어졌다. 전반 5분 에르난데스의 일대일 찬스를 무마한 쿠르투와의 선방은 실수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쿠르투와는 전반전 실수를 만회하는 선방으로 성난 무리뉴 감독의 마음을 삭였다. 후반 19분 엘 모하마디가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걷어낸 뒤, 두 차례의 슈팅도 저지하며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헐 시티의 연속 3회 슈팅을 막은 것은 쿠르투와 선방의 백미였다. 첼시는 결국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로익 레미의 결승골로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쿠르투와의 실책 장면이 수비적인 실수에서 발생했다고 인정하면서 "안정감이 덜했다. 불만족스러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반에 쿠르투와의 3연속 선방이 펼쳐질 정도로 헐 시티에 고전했다. 이후 찬스를 만들어냈고, 첼시가 승리할 경기였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티보 쿠르투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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