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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도 무너진 LG 선발진 괜찮을까

기사입력 2015.03.23 07:41 / 기사수정 2015.03.23 07:4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임지섭(20,LG)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올시즌 LG 트윈스의 선발진 구성에도 '적색등'이 켜졌다.

임지섭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어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앞선 두 차례 가졌던 시범경기 등판에서 총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던 임지섭이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지난해 괴롭혔던 제구 문제가 숨어있었다. 지난 17일 kt wiz전에서 3회말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볼넷 허용과 연속 안타를 맞은데 이어 4회말 장성호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내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동안 압도적인 구위로 상대타자들을 돌려세웠던 임지섭은 22일 경기에서 결국 제구에 발목이 잡혔다.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던 임지섭의 제구는 3회초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폭투로 1사 주자 3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민병헌에게 희생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4회초에도 제구 불안은 계속됐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오재원을 만나 던진 초구는 몸쪽으로 향했고, 오재원은 넘어지면서 간신히 공을 피했다. 그러나 뒤이어 던진 132km짜리 슬라이더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홈런으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임지섭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최재훈과 양종민을 상대로 연속해서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150km의 제구가 안되는 임지섭의 공에 두산 타자들은 몸쪽 공이 오면 움찔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결국 포일과 폭투가 겹쳐 추가 실점을 한 임지섭의 모습을 본 LG 코치진은 더 이상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다고 판단해 유원상과 교체시켰다. 이날 임지섭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임지섭의 제구 난조로 LG는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이 생겼다. 류제국이 부상으로 5월에 복귀하는 가운데 현재 LG에서 확실하게 선발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는 소사-루카스-우규민 세 명 뿐이다. 임지섭이 최근 호투를 보여 4선발로 유력했지만 이날 경기의 내용으로는 성공적인 선발 정착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기가 어렵게 됐다.

이와 더불어 5선발 후보로 경쟁하고 있는 임정우와 장진용도 좀처럼 치고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세다. 임정우는 지난 21일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사구 6탈삼진으로 4실점(3자책)을 했고, 장진용은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일단 양상문은 감독은 오는 24일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전체적인 투수진 윤곽을 잡을 계획이다. 그러나 잇따른 선발 투수들의 부진으로 양 감독의 결단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임지섭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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