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생각보다 어깨가 무겁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는 상황에서 김재현(22,넥센)이 생애 첫 1군 입성을 눈 앞에 뒀다.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넥센 히어로즈는 오는 28일 목동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2015시즌의 서막을 알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직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2명의 포수를 미리 공개했다. 바로 지난 시즌 중반부터 주전을 꿰찬 박동원과 다소 생소한 이름 김재현이다.
지난 2012년 입단한 김재현은 아직 1군 기록이 없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53경기를 뛰며 홈런 2개 타율 2할4푼4리의 성적을 남겼다.
1군에서 검증된 포수는 아니지만 넥센의 코칭스태프는 김재현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나 훈련 흡수력을 감안했을때 김재현이 가장 눈에 띈다"고 제대로 각인을 시켰다.
더욱이 이번 시범경기 초반 박동원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재현은 보다 더 빨리, 많이 1군 경기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김재현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경기에 나서 투수들과 실전 호흡을 맞췄다. 1할5푼4리의 타율은 눈에 띄지 않지만, 프로 포수로서 갖춰야 할 능력치는 더 상승했다.
넥센 박철영 배터리 코치는 "재현이가 준비를 아주 잘하고 있다. 현재 몸 상태나 그동안 준비해온 과정만큼은 우리나라 어느 포수에 비교해도 빠지지 않을만큼이라고 자부한다"면서 "훈련 흡수력이 좋다. 포수는 영특해야 하는 포지션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김재현은 타고는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아직 과제가 더 많다. 경험 부족에서 오는 덜 다듬어진 부분들이 앞으로도 김재현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박철영 코치도 이에 동의하며 "앞으로는 벤치나 코치가 내주는 사인을 스스로 요령있게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경험이 부족하다고 해서 스스로 한계를 두지 말고 발전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고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들었다.
지난해 넥센은 박동원이라는 젊은 포수의 성장을 기쁘게 지켜봤다. 여기에 김재현까지 1군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미래가 창창한 젊은 포수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재현 ⓒ 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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