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동부산성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차전에서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김영만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누르고 1차전 패배를 되갚았다.
이날 동부를 이끈 힘은 높이보다는 3점포였다. 동부산성이라고 불릴 만큼 높이에서 강점을 지닌 동부가 외곽에서까지터지기 시작하면 말릴 수가 없었다.
특히 2쿼터와 3쿼터부터 밖에서 던지는 슈팅이 잇달아 림을 통과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호영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했고 박병우의 적재적소의 외곽포와 김주성, 앤서니 리처드슨 등 빅맨들까지 정확한 슈팅 감각을 발휘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러한 강점은 정규리그에서 잘 보여줬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다. 10일 넘게 휴식을 취했던 여파로 인해 아직 덜 올라온 경기체력 등이 발목을 잡았다.
1차전에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난 동부는 2차전에서 곧바로 공격 본색을 발휘하면서 승부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되찾은 경기 체력은 물론, 3점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는 면에서 슛 감각도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3차전에 동부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동부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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