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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신인' kt 박세웅이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15.03.21 07:21 / 기사수정 2015.03.21 01:4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마운드 위에서도, 마운드 아래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의젓함이 느껴졌다. kt wiz의 신인 투수 박세웅(20)의 이야기다.

박세웅은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박세웅은 6이닝 무실점(1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지난 11일 NC전에서 5이닝 무실점(3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했던 박세웅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비록 시범경기라 할 지라도 눈을 비비게 만드는 신인의 놀라운 활약이다.

특히 SK와의 경기에서는 1회 박계현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 외에는 단 한번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박세웅의 등판 다음날인 20일 SK가 비슷한 라인업으로 16안타 '맹폭'을 퍼부은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SK 타선을 1안타로 묶은 박세웅의 투구가 위력적이었음을 대변한다.

SK와의 2차전을 앞두고 문학구장에서 만난 박세웅은 "1군타자들은 변화구나 유인구를 보는 선구안이 확실히 다르더라"면서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박세웅은 "작년에는 타자와 무작정 맞붙기만 했는데, 올해에는 볼배합이나 투구 패턴을 조절하면서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일 호투하며 kt의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눈도장을 찍은 박세웅은 선발 투수의 요건에 대해 묻자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발 로테이션을 어기지 않는 것"이라고 꼽았다. 이어 "두번째는 뒤에 나오는 불펜들이 부담되지 않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막힘 없이 대답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바쁜 미완성 상태의 박세웅은 시범경기동안 제구력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제구 면에서 지금보다 더 정교하게 던질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박세웅은 "성적에 대한 목표는 없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겠다"면서 자신이 꼽은 좋은 선발 투수의 조건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편 이날 kt의 덕아웃에는 전날 호투한 박세웅을 인터뷰 하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 모습을 본 kt의 선배들은 "세웅이가 슈퍼스타가 다 됐다"면서 웃었다. 이처럼 많은 관심이 낯설 수도 있는 상황, 박세웅은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부담되는 건 없다"며 덤덤해 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박세웅을 기대하게 하는 데는 여러가지 면면들이 있지만, 신인답지 않은 진중함과 자신감은 그를 '될성 부른 떡잎'이라고 느끼게 하는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박세웅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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