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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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평균나이 70세…쎄시봉 할배들의 귀환

기사입력 2015.03.20 14:55 / 기사수정 2015.03.20 14:5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평균 나이 70세인 최고령 남자 그룹 쎄시봉의 일상이 공개된다.

21일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쎄시봉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70년대 시대의 규제 속에 스무 살 청춘들의 에너지로 가득 찼던 곳 쎄시봉은 자칭 ‘쎄시봉의 아이돌’이라 주장하는 네 남자가 처음 만난 곳이다.

이십 대의 청년들은 순수하게 노래 하나로 빛났다. 쎄시봉의 말썽꾸러기 큰형님 조영남부터 황태자 윤형주, 기인 송창식, 영원한 막내 김세환까지 지금은 가요계의 전설이 됐다.

하지만 전설들도 나이는 먹는다. 깜빡깜빡 노래순서를 잊는 건 기본이다. 스물 넷 청년들은 이제 돋보기가 없으면 악보 보는 것도 힘에 부치는 할아버지가 됐다. 

쎄시봉의 큰 형님은 조영남이다. 입만 열면 폭탄급 발언들이 쏟아지고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하기만한 그다. 연예인 집 톱(top 3) 안에 드는 집에 살고, 어린 여자 친구들과의 데이트도 자주 할 만큼 그의 싱글라이프는 화려하다.

하지만 조영남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외로워서 그림을 그린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다. 가족들로 북적북적 해야 할 민족 대 명절 설에도 그는 혼자였다. 알고 보니 그는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게 익숙한 독거남 중의 독거남이었다. 

김세환은 원조 살인 미소, 쎄시봉 형님들을 모시느라 예순 일곱에도 영원한 막내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실상은 상남자다. 그는 해맑은 얼굴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다부진 하체를 가지고 있다. 수년 간 스키, 자전거, 등산으로 단련된 몸매로 젊은 사람 못지않은 하체를 갖게 됐다. 그런 그가 제일 자신 있어 하는 부위는 바로 엉덩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젊게 사는 어린왕자 김세환만의 비결이 공개된다.

매년 쎄시봉 친구들과 함께 전국 콘서트를 열어온 김석 대표는 매년 콘서트를 준비할 때마다 항상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한다. 점점 들어가는 멤버들의 나이 때문이다. 특히 얼마 전 조영남의 뇌경색 발병 이후 대표의 그런 걱정은 더해졌다. 조영남은 언제 올지 모르는 마지막을 위해 이미 진혼곡까지 준비했다고 한다.

40여년 ‘노래’라는 길에 서로의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 온 그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무대에 오른다. 수없이 오른 무대를 여전히 전쟁터라 표현하는 진정한 노래꾼들이다. 오늘이 남은 날 중에 가장 젊은 날이라 말하는 그들의 빛나는 콘서트 현장이 그려진다.

21일 오전 8시 55분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쎄시봉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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