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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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출근합니다2' 팽현숙, 엄마이자 아내의 뭉클한 눈물

기사입력 2015.03.17 15:19 / 기사수정 2015.03.17 15:1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개그우먼 팽현숙이 1TV 교양 프로그램 '나 출근합니다2'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안겼다. 아이들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살아온 지난 세월에서 우러나온 진심이었다.

팽현숙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나 출근합니다2'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나 출근합니다2'는 가족을 위해 다시 뛰는 중·장년 가장의 재취업 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재취업 정보의 나열이 아닌 인생 2막을 향한 참가자들의 노력과 눈물을 담아낸다.

팽현숙은 남편 최양락과 함께 '나 출근합니다2' 속 코너 '희망포차'의 진행을 맡았다. '희망포차'에서 두 사람은 직접 준비한 음식들을 출연자들과 함께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 팽현숙은 간담회 시작 전 흘러나온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후 시작된 간담회에서도 프로그램 출연 소감을 전하며 "남편과 '희망포차' 코너를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저도 남편과 결혼한 지 27년차다. 사실 우리 직업도 수입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누군가가 불러줘서 방송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저 역시 불안한 마음에 한식, 중식, 양식 자격증을 따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직접 밖에서 일을 해 보고 돈을 벌어보니 남편들 마음이 정말 너무 힘들겠더라"고 울먹였다.

실제 팽현숙은 현재 경기도 남양주 덕소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그는 "남자들은 다 힘이 세고, 나가면 돈을 벌고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할거라고 늘 믿지만 정말 너무 힘들겠더라.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남편들이 너무 울어서 그 마음이 더 공감됐다. 그래서 실제로도 남편에게 잔소리도 더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팽현숙은 이날 간담회 내내 자신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프로그램의 취지와, 출연자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예로 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팽현숙은 "순댓국집을 운영하면서 보면 우리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이 주로 5,60대 분들이 많더라. 주로 노동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먹어야 하는 거다. 남 같지가 않아서 가슴이 아프다. '남자라는 이유로 그 짐을 다 맡아서 가야 되나'란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이어 "저도 어렸을 때는 '남자가 다 해야지' 생각했는데, 이제는 글로벌 시대이고 하니 남녀가 평등하게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상에서 욕을 먹어도 어쩔 수 없다. 저 역시 20대에 결혼해서 일하면 나아지겠지, 계속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남편은 물론 아이들 미래도 신경써줘야 되고 넘어도 넘어도 산만 보이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궁극적으로 팽현숙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실직하신 가장 분들이 있다면, 꼭 재취업해서 '실직'이란 단어가 대한민국에 없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팽현숙 본인 역시 프로그램을 통해 힘을 얻었다고 얘기하며 "이 방송을 보면서 남자들의 일자리가 창출이 많이 되고, 남자들 어깨에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 단지 10회와 20회 이렇게 끝나는 게 아니라,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팽현숙의 진심이 담긴 바람대로 '나 출근합니다2'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 출근합니다2'는 오는 22일 오후 1시20분 첫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나 출근합니다2'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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