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김성근 감독에게 야구란 명예이자 행복함이었다.
16일 CGV 왕십리에서 영화 '파울볼'의 언론 시사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 김보경 감독과 전 고양원더스 감독이자 현 한화 이글스 감독인 김성근 감독이 참석했다.
김성근 감독은 "1959년 대한민국에 처음 왔다"며 "야구가 없었으면 우리나라를 몰랐을지도 모르겠다. 야구를 하며 대한민국이 나의 조국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재일교포들이 이북에 넘어간 케이스가 많았다. 우리 가족도 이북에 갈 뻔했지만, 한국에 와보니 과거와 달라 가족들을 만류했다.야구를 안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사람의 계기라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야구를 시작하면서 야구가 지겹다, 싫었다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야구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 그 것을 대하는 것 자체가 자극이고 즐겁다. 야구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야구인으로서의 명예이고 즐겁고 행복하다"고 자신했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계에서 '야신'이라고 불리우며 놀라운 팀 장악력으로 맡는 팀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과거 SK 와이번스에서도 일명 '벌떼야구' 등을 선보이며 세차례 우승컵을 거머쥔 명장이다. 이후 팀을 떠난 후에는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지휘봉을 들어 다시금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파울볼'은 국내 최초로 탄생했던 고양 원더스의 구단 해체까지의 뜨거웠던 1093일을 그려냈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김수경부터 청각장애 야구선수인 박병우까지 다양한 원더스 선수들의 눈물과 땀방울, 김성근 감독의 고뇌와 감동을 담았다. 오는 4월 2일 개봉.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파울볼' 언론 시사회ⓒ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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