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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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베일, 부진 씻어낸 분풀이

기사입력 2015.03.16 06:4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26)이 부진을 씻어냈다. 

베일은 16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반테와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에서 두 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베일은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합친 최근 9경기에서 1도움만 올리며 부진에 시달렸다. 그동안 레알도 늪에 허덕이면서 리그 선두를 FC바르셀로나에 내줬다.

부진의 원흉으로 레알이 자랑했던 BBC 라인이 지목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보다 무기력했던 베일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공격 포인트가 전무한데다, 수비 가담을 하지 않아 질타를 받았다.

특히 샬케04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절정이었다. 베일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한 채 팀의 3-4 패배를 바라만 봤다. 탈락 직전까지 내몰린 레알의 경기력에 실망한 홈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와 베일에게 표적이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프리미어리그행을 보도하며 위기설을 부채질했고,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와 국왕컵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베일은 가시방석에 앉았다. 

반등이 필요한 베일에게 레반테는 절호의 기회였다. 굳은 결의를 지니고 그라운드에 나선 베일은 전반 초반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근 경기와 다른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고, 베일은 전반 18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코르도바전 이후 8경기 만에 리그 득점을 신고한 베일은 상기된 채 코너 플래그를 걷어차며 억눌렸던 한을 풀어냈다.

분풀이한 베일에게 레반테전은 소위 되는 날이었다. 행운도 곁들여진 것이다. 전반 40분 호날두가 시도한 슈팅이 우연히 자신의 발을 맞고 들어가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득점포를 가동한 베일은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의미를 남기며 마음의 부담을 떨칠 수 있게 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가레스 베일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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