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청주 KB스타즈가 외나무다리 대결을 앞두고 변수로 3인이 떠오르고 있다. 양 팀의 공수를 풀어갈 김단비(신한은행)과 변연하(KB스타즈) 간의 대결 여기에 한명 더해 사랑의 힘을 받고 나설 카리마 크리스마스(신한은행)다.
김단비와 변연하의 정면충돌
신한은행을 이끄는 정인교 감독은 자신감 있게 "김단비가 변연하를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넘어야 할 KB스타즈 선수들 중에 가장 지우고 싶은 이름은 베테랑 변연하인데 이를 김단비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괜히 도발적인 이야기를 했다가 변연하 선수가 알 수 없는 에너지를 발휘할 까 두렵다. 최근 7경기 통계를 놓고 보니까 김단비에게 막혀서 변연하가 좋은 경기를 못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도 김단비가 변연하를 잘 막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서동철 감독과 변연하가 반기를 들었다. 서 감독은 그동안 잠시 부진했던 변연하가 "힘을 아꼈던 것"이라고 강조했고 변연하 역시 플레이오프만을 기다리며 힘을 보충해놨다며 맹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큰 경기때 잘하려고 힘을 아껴줬고 단기전이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고 경기를 하겠다"면서 "상대팀의 장점을 최소화시키면 두 경기안에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초반부터 최대한 4쿼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물고 늘어지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마스가 보여줄 '사랑의 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여기저기에서 크리스마스의 이름이 나왔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사랑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사연은 이렇다. 플레이오프와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최근 크리스마스의 남자친구가 한국으로 방문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크리스마스가 베스트5에 선정되자 남자친구는 꽃다발을 들고 시상대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해 부러움을 샀다.
문제는 남자친구의 영향이 경기력에 얼마나 미칠 지에 관한 것이었다. 연애를 하느라 소모되는 시간과 에너지에 대해 스승 정인교 감독은 '사랑의 힘'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적장 서동철 감독은 "우리에게는 이득"이라고 말한 것부터가 시작점이 됐다.
정인교 감독은 "최근에 남자친구가 온 크리스마스의 사랑의 힘을 한번 믿어보겠다"고 말하자 서동철 감독은 "크리스마스의 남자친구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반대로 기대를 하고 있다. 부천 하나외환의 박종천 감독이 나에게 벌써 1승은 했다며 축하해주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우리은행의 주장 최윤아는 "크리스마스 선수의 집 아랫층에 김단비가 살고 있는데 김단비에게 딴짓 못하도록 예의주시하라고 했다"면서 "우리로서는 그냥 웃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 선수는 워낙에 연애를 해도 티를 안 내는 선수라서 어쨌든 사랑의 힘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단비, 변연하, 크리스마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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