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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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찾은 박주영, 가볍고 여유 넘쳤던 첫 훈련

기사입력 2015.03.11 15:43 / 기사수정 2015.03.11 23:5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김형민 기자] 7년동안 떠나 있었지만 FC서울은 박주영(30)에게 여전히 익숙했다.

박주영이 서울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1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해 팀 동료들과 발을 맞췄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이 빨리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서울의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았다. 익숙한 사람들과 장소에서 하는 훈련 내내 박주영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오후 2시 30분경에 박주영은 서울 훈련복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훈련장으로 들어섰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바 있는 정조국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등 웃는 얼굴로 등장했다.



가장 먼저 진행된 장애물을 이용한 몸풀기에서 박주영은 유연한 몸놀림으로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원 구조물 등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박주영은 오랜기간 경기에 뛰지 못했음에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단계별 장애물들을 잘 뛰어넘었다. 이를 바라보던 코치진도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12월 전반기 경기가 끝날때까지는 뛰었고 이후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훈련을 게속했고 서울에서도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던 자신감을 잘 대변해준 장면들이었다.

이어 박주영은 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 패스훈련에서도 좋은 분위기 속에 일정들을 소화해나갔다. 대표팀에서도 자주 만났던 차두리를 비롯해 동갑내기 김진규, 후배 윤일록 등과 함께 한 이 훈련에서 박주영은 술래의 압박을 피해 안정된 패스를 연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자유로운 대화도 오갔다. 박주영이 패스에서 실수를 범하자 옆에 있던 선수들의 장난 어린 질타가 이어졌고 "바람 때문에 패스하기 힘들다"는 등의 이야기로 동료들과 잘 어울렸다. 

좋은 분위기 속에 첫 훈련을 무사히 소화한 박주영은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몸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경기감각을 되찾아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이날 훈련으로 봐서는 동료들과의 호흡이나 팀 색깔에 녹아드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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