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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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투하트' 세상밖으로 나온 최강희·천정명, 서로를 껴안다(종합)

기사입력 2015.03.07 21:32 / 기사수정 2015.03.07 22:2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결국 사랑이 구원했다.

7일 막을 내린 tvN 금토드라마 '하트투하트'에서는 서로가 갖고 있던 아픔을 사랑으로 이해하고 껴안으며 행복한 막을 내렸다.

고회장(주현)과 고이석(천정명)은 과거 화재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석은 "그걸 다 알면서 뻔뻔하게 홍도에게 그럴 수 있었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고회장은 이에 "자식을 가슴에 묻고 집에 정붙이지 못하고 떠돌더라"며 그를 옹호했다.

고이석은 화재사건의 범인으로 몰리며 상처를 입은 홍도(최강희)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망설였다. 홍도를 만난 그는 "화재현장에 라이터가 있었다. 우리 아버지 라이터다. 불지른 사람은 네가 아닌 우리 아버지"라고 고백했다.

이석의 어머니와 만난 홍도는 가족때문에 자신이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듣고 이석을 찾아와 눈물을 터뜨렸다. 다 갚아주고 싶다며 울부짖는 홍도에게 이석은 미안하다는 말조차 초라하다며 그녀를 안고 토닥거렸다.

고회장은 자신을 찾아온 홍도에게 사과를 전했으나 홍도는 그의 사과를 거절했다. 대신 자신도 미안하지 않겠노라 이야기 하며 "고이석은 누구 하나 소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데 상처만 받은 것 같다. 이제 내가 지키겠다. 회장님은 손자를 나에게 빼긴 것이다. 고이석은 내 것이다"라고 당차게 이야기를 꺼냈다.

홍도는 "사랑한다. 고이석. 사랑해"라고 말했고 이석은 그래줄 수 있겠냐며 홍도와 입맞춤을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 세상밖으로 이끌어내며 아픔을 치유했다. 이후 홍도는 일자리를 구하며 세상 밖으로 완전히 발걸음을 내딛었다. 서로를 향해 고마움을 전하며 "좋아죽겠다"고 소리를 질렀다. 둘은 함께 점심을 만들어 먹고 수박을 나눠먹는등 달콤하고 평범한 일상을 즐겼다.

끝내 홍도는 얼굴을 가리지 않고 이석의 손을 꽉 붙잡고서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은 번화한 곳이었지만 홍도는 타인의 시선을 더이상 신경쓰지 않았다.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낸 치유의 결과였다.



한편 엇갈린 사랑의 화살표를 갖고 있던 이 들도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뭔가 시작된 것 같은데 이런 마음으로 세로(안소희)를 잡아도 되겠냐고 고민하는 두수(이재윤)의 모습도 그려졌다. 두수는 세로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어졌다고 공항에서 그녀를 잡았다. 좋아하는지 고민하는 그를 발로 한번 차 준 세로는 "매일 전화하기, 매일 내 생각하기를 하라"며 두수를 혼냈다. 두수와 마음이 통한 뒤 미국으로 떠나는 것을 망설일 정도로 세로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하트투하트'는 비록 앞서 방송됐던 '미생'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커피프린스1호점 이윤정 PD 특유의 감성이 담긴 화면과 연출은 인상깊었다. 드라마 초반 빠르게 진행되며 호평 받았던 로맨스가 후반부에 들어서 조금 느려진 점은 옥의 티다. 메인 커플의 아픔이 담긴 과거가 오래 계속돼 이석-홍도 커플의 호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탁월했다. 최강희는 차홍도역할의 섬세한 감정선을 하나하나 되짚어 나가는 듯 한 모습이었다. 특히 불에 대한 트라우마로 생라면을 씹어먹어야하는 홍도를 완벽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눈가를 적셨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통통튀는 모습외에도 진한 멜로 연기 또한 탁월히 해내며 역시 최강희라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천정명은 억눌러온 감정이 터뜨리며 오열하는 순간을 인상적인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제멋대로인 것 같으면서도 그 안의 아픔을 간직한 고이석을 표현하는데는 천정명외에는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다.

이재윤 또한 모태솔로 형사 장두수로 변신해 영화 '관능의 법칙'등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처음 미니시리즈에 도전한 안소희는 연기자로의 가능성을 열며 눈길을 모았다.

한편 '하트투하트' 후속작으로는 이동건, 이유리의 '슈퍼대디 열'이 방송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하트투하트 ⓒ tvN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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