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해적단'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에 나선 강정호(29, 피츠버그)가 팬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강정호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에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드팀과 블랙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블랙팀의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경기에 나선 강정호는 1회말 2사 첫 타석에서 우완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를 상대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타석에 들어서지 못해 타격에서는 3이닝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수비수로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1회초 골드팀 2번타자
저스틴 셀러스의 느린 타구를 잡아 1루에 정확히 송구한 것을 시작으로 3회까지 무실책 경기를 펼쳐 이날 구장에 찾은 3012명의 팬들의 기대에 부흥했다.
경기는 2-1로 블랙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경기에 나서기를 원했고, 나 역시도 어떤 경기를 펼치지 궁금해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는 "유격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팬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정호도 "이정도까지 환영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쁘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팬들의 환영에 고마워했다.
한편 강정호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강정호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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