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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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감독, '마리끌레르 영화제' 참석차 27일 내한

기사입력 2015.02.26 13:20 / 기사수정 2015.02.26 13:21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일본 영화계의 거장 이와이 슌지 감독이 27일 내한한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내한은 26일 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열리는 '제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참석을 위한 것으로, 슌지 감독은 27일 입국해 1박 2일간 공식 행사를 갖는다.
 
이와이 슌지의 이번 마리끌레르 영화제 방문은 1차적으로는 영화제에 마련된 ‘이와이 슌지 특별전’ 때문이다. 특별전에는 이와이 슌지의 대표작 중 '뱀파이어'(2011)와 '하나와 앨리스'(2004)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 세 편이 소개된다.
 
이 세 편의 영화는 영화제 기간 각각 2회씩 상영될 예정으로 현재 모든 티켓이 매진된 상태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영화들 중 세편을 한국 관객들이 이처럼 기억해 주니 너무 감사하다”면서 “특히 '뱀파이어'처럼 한국에서 일반 개봉되지 못한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 '뱀파이어'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의 생물 교사가 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죽음으로 유도한 후 그들의 피를 마시는, 일종의 흡혈귀의 얘기를 그린 내용이다. 뱀파이어라기 보다는 흡혈 취향을 가진 이상 성격의 남성에 대한 얘기다. 지금까지의 이와이 슌지 영화와는 사뭇 다른 지점에 서있는 영화로 평가 받고 있으며 염세적이고도 허무주의적 분위기가 강한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일본이 참혹한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로 일본 전역이 죽음에 대한 공포로 뒤덮여 있었던 때다. 이와이 슌지는 이때 일본을 떠나 미국 뉴욕과 캐나다 밴쿠버 등지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는 이와이 슌지의 오랜 뮤즈이자 페르소나인 아오이 유우가 출연했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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